참여정부 인사들의 ‘배 갈아타기’

입력 2008.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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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뉴스를 보며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 참여정부의 요직을 맡아 국민들에게 각종 정책과 자신들의 소신을 강하게 피력하던 유력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꾼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입니다.

2006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열린 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이 반노동자적 정책을 펼쳐왔다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참여정부를 꼬집는 타당 후보에게는...

<녹취> 진대제(2006.5):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참여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그가 BBK 수사 발표직후 돌변했습니다.

<녹취> 진대제(평화방송 녹취): "제가 워낙 무슨 진보적 성향이 있어서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것은 아니고요."

그리고 공개 석상에서 이명박 당선인 지지까지 선언했습니다.

<녹취> 진대제(평화방송 녹취): "기업을 해보신 이명박 당선자가 국정을 운영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 입안의 주역이었던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 본부장.

<녹취> 서종대(2005.4.11): "강화되고 실질화된 안전진단 기준에 의하면 서울 강남의 중고층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할 단지가 현재로선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내 재건축 억제는 그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은 재건축을 쉽게 하는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

정책 수정이 분명해졌지만 그는 아무 해명도 없이 새정부의 인수위원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결정해 온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

<녹취> 조원동(라디오 방송/2007.11.2): "세금(유류세) 낮춰서 국내 가격 인하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갖고 있습니다."

그는 유류세 인하 반대 등 이명박 당선인 공약에 앞장서 반대해 왔던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인수위에 들어가 그동안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을 정책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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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인사들의 ‘배 갈아타기’
    • 입력 2008-01-04 20:07:3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뉴스를 보며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 참여정부의 요직을 맡아 국민들에게 각종 정책과 자신들의 소신을 강하게 피력하던 유력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꾼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입니다. 2006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열린 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이 반노동자적 정책을 펼쳐왔다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참여정부를 꼬집는 타당 후보에게는... <녹취> 진대제(2006.5):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참여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랬던 그가 BBK 수사 발표직후 돌변했습니다. <녹취> 진대제(평화방송 녹취): "제가 워낙 무슨 진보적 성향이 있어서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것은 아니고요." 그리고 공개 석상에서 이명박 당선인 지지까지 선언했습니다. <녹취> 진대제(평화방송 녹취): "기업을 해보신 이명박 당선자가 국정을 운영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 입안의 주역이었던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 본부장. <녹취> 서종대(2005.4.11): "강화되고 실질화된 안전진단 기준에 의하면 서울 강남의 중고층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할 단지가 현재로선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내 재건축 억제는 그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은 재건축을 쉽게 하는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 정책 수정이 분명해졌지만 그는 아무 해명도 없이 새정부의 인수위원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결정해 온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 <녹취> 조원동(라디오 방송/2007.11.2): "세금(유류세) 낮춰서 국내 가격 인하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갖고 있습니다." 그는 유류세 인하 반대 등 이명박 당선인 공약에 앞장서 반대해 왔던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인수위에 들어가 그동안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을 정책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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