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 운동원 잇단 자살

입력 2008.01.06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해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당시 모 후보의 선거 운동원으로 일했던 50대 남자가 경찰조사를 받은 뒤 목숨을 끊었습니다.

벌써 두번째입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지난달 19일 재선거에서 경북 청도군수에 당선된 정한태 후보의 당시 선거운동원 58살 양 모씨입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자신의 복숭아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 씨 주변에서는 술병과 농약병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녹취> 청도 경찰서 관계자 : "지난해 경찰 조사받고 와서 앞으로 많이 나올 텐데, 벌금 걱정을 했다고 그래요."

경찰은 숨진 양 씨가 당시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면서 금품을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심적 부담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군수의 또 다른 선거운동원 52살 김 모씨도 재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자살했습니다.

<녹취> "선관위에 등록된 공식 선거 운동원이 아니고, 활동책인데요. 금품 제공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혐의 인정했나요?) 네."

하지만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벌어진 선거운동원의 잇단 자살이 단순히 수사에 대한 심적 부담 때문이냐에 대해선 의문이 남습니다.

한편, 경찰은 화양읍 주민 등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인데 이어 정한태 청도군수를 금품제공 혐의로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도군수 선거 운동원 잇단 자살
    • 입력 2008-01-06 21:03:58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해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당시 모 후보의 선거 운동원으로 일했던 50대 남자가 경찰조사를 받은 뒤 목숨을 끊었습니다. 벌써 두번째입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지난달 19일 재선거에서 경북 청도군수에 당선된 정한태 후보의 당시 선거운동원 58살 양 모씨입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자신의 복숭아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 씨 주변에서는 술병과 농약병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녹취> 청도 경찰서 관계자 : "지난해 경찰 조사받고 와서 앞으로 많이 나올 텐데, 벌금 걱정을 했다고 그래요." 경찰은 숨진 양 씨가 당시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면서 금품을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심적 부담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군수의 또 다른 선거운동원 52살 김 모씨도 재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자살했습니다. <녹취> "선관위에 등록된 공식 선거 운동원이 아니고, 활동책인데요. 금품 제공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혐의 인정했나요?) 네." 하지만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벌어진 선거운동원의 잇단 자살이 단순히 수사에 대한 심적 부담 때문이냐에 대해선 의문이 남습니다. 한편, 경찰은 화양읍 주민 등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인데 이어 정한태 청도군수를 금품제공 혐의로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