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압수물 분석…“비밀 금고 없어”

입력 2008.01.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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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문제의 비밀 금고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삼성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금고를 미리 빼돌렸거나 없앴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비밀금고가 있다고 지목된 곳은 그룹 심장부인 삼성본관 27층.

<녹취>전종훈(신부/11월 12일 기자회견) : "주요 관리대상 명단은 삼성 본관 27층 관재파트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관재 담당 상무 사무실의 벽으로 위장된 문을 열면 두 평 남짓한 공간에 로비용 현금과 상품권, 유가증권 등이 가득 쌓여있다고 김용철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삼성 특검팀이 이 비밀금고를 찾기 위해 27층을 벽면까지 뜯어가며 샅샅이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문제의 비밀금고를 찾지 못했습니다.

삼성 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비밀금고를 빼돌렸다는 것이 특검 수사팀의 판단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도 "삼성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해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관련 의혹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김용철(변호사) : "내가 첫 기자회견을 10월29일에 했는데 30일날 없앴대요. 30일 밤에 지하주차장으로 폐자재가 나가는 것을 본 직원이 있대요"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비밀금고가 원래 없었고, 비밀 금고를 숨기기 위해 공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삼성 비밀금고의 실체를 밝혀 내느냐가 앞으로 특검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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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압수물 분석…“비밀 금고 없어”
    • 입력 2008-01-16 21:07:43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문제의 비밀 금고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삼성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금고를 미리 빼돌렸거나 없앴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비밀금고가 있다고 지목된 곳은 그룹 심장부인 삼성본관 27층. <녹취>전종훈(신부/11월 12일 기자회견) : "주요 관리대상 명단은 삼성 본관 27층 관재파트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관재 담당 상무 사무실의 벽으로 위장된 문을 열면 두 평 남짓한 공간에 로비용 현금과 상품권, 유가증권 등이 가득 쌓여있다고 김용철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삼성 특검팀이 이 비밀금고를 찾기 위해 27층을 벽면까지 뜯어가며 샅샅이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문제의 비밀금고를 찾지 못했습니다. 삼성 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비밀금고를 빼돌렸다는 것이 특검 수사팀의 판단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도 "삼성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해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관련 의혹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김용철(변호사) : "내가 첫 기자회견을 10월29일에 했는데 30일날 없앴대요. 30일 밤에 지하주차장으로 폐자재가 나가는 것을 본 직원이 있대요"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비밀금고가 원래 없었고, 비밀 금고를 숨기기 위해 공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는 삼성 비밀금고의 실체를 밝혀 내느냐가 앞으로 특검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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