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등유 주입한 주유소 적발

입력 2008.01.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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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에 등유를 섞어파는 이른바 유사경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백여곳의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사 기름 신고 센터, 주유소에서 넣은 기름이 유사 경유로 의심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단속반이 샘플 수거에 나섰습니다.

수거된 샘플에 시약을 투여한 결과 일부 제품 색깔이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등유가 섞인 유사 경유인 것입니다.

<인터뷰> 오영권(석유품질관리원 검사총괄 팀장) : "최근 몇 년 사이의 비교 추이를 보면 유사 휘발유보다는 유사 경유가 오히려 더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사 경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203곳, 유사 휘발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의 3배가 넘습니다.

유사 경유를 모르고 주유했더라도 연료 탱크에 정상적인 경유가 남아 있다면 당장엔 큰 이상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연료 펌프와 분사 장치 등에 이상이 생기면서 주행중 시동 꺼짐과 같은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증 수리 등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표(현대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 "유사 연료를 사용하다 자동차가 고장 난 경우에는 보증 수리 기간일지라도 혜택을 받으실 수가 없습니다."

올해부터 유류세 인하로 등유와 경유값의 격차가 1리터에 460원 정도로 커지면서 유사 경유 판매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자부는 하지만 적발된 주유소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서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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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차에 등유 주입한 주유소 적발
    • 입력 2008-01-21 21:25:57
    뉴스 9
<앵커 멘트> 경유에 등유를 섞어파는 이른바 유사경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백여곳의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사 기름 신고 센터, 주유소에서 넣은 기름이 유사 경유로 의심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단속반이 샘플 수거에 나섰습니다. 수거된 샘플에 시약을 투여한 결과 일부 제품 색깔이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등유가 섞인 유사 경유인 것입니다. <인터뷰> 오영권(석유품질관리원 검사총괄 팀장) : "최근 몇 년 사이의 비교 추이를 보면 유사 휘발유보다는 유사 경유가 오히려 더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사 경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는 203곳, 유사 휘발유를 팔다 적발된 주유소의 3배가 넘습니다. 유사 경유를 모르고 주유했더라도 연료 탱크에 정상적인 경유가 남아 있다면 당장엔 큰 이상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연료 펌프와 분사 장치 등에 이상이 생기면서 주행중 시동 꺼짐과 같은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증 수리 등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표(현대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 "유사 연료를 사용하다 자동차가 고장 난 경우에는 보증 수리 기간일지라도 혜택을 받으실 수가 없습니다." 올해부터 유류세 인하로 등유와 경유값의 격차가 1리터에 460원 정도로 커지면서 유사 경유 판매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자부는 하지만 적발된 주유소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서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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