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미갤러리, 거짓말 ‘숨바꼭질’

입력 2008.01.24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삼성이 비자금으로 샀다는 미술품이 특검 수사로 일부 확인되면서 그동안 삼성과 서미 갤러리의 해명이 앞뒤가 안맞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버랜드에서 김변호사가 제시한 고가 미술품들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은 여전히 공식적으론 묵묵부답입니다.

다만 만약 그런 그림들이 발견됐다면 구입한 게 아니고 전시용으로 임시 보관했을 거라고 관계자를 통해 해명했습니다.

전시장인 리움이나 호암 미술관에도 따로 수장고가 있는데 왜 이곳을 선택했는 지 갸우뚱해집니다.

게다가 부근의 호암 미술관이 그동안 주로 고미술품을 전시했던 전례에 비춰 이렇게 현대 미술품이 보관된 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서미 갤러리 홍대표는 문제의 작품 30여점을 몽땅 자신이 직접 구매해 일부는 처분하고 일부는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구매자는 삼성이 아니라며 밝힐 수없다고 덧붙혔습니다.

<녹취> 홍송원(서미갤러리 대표) : "2002,3년쯤 옥션에서 구입했습니다. 클라이언트(고객)은 얘기 안 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하필 특검의 압수수색 시점에 일부 그림이 에버랜드로 옮겨졌는지 납득할 수없습니다.

도대체 공개하겠다던 행복한 눈물은 어디로 숨어버린 건지 삼성과 서미간의 엇갈린 해명속에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림 행방을 찾기 위해선 삼성가의 현대 미술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진 리움 미술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서미갤러리, 거짓말 ‘숨바꼭질’
    • 입력 2008-01-24 20:58:41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이 비자금으로 샀다는 미술품이 특검 수사로 일부 확인되면서 그동안 삼성과 서미 갤러리의 해명이 앞뒤가 안맞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버랜드에서 김변호사가 제시한 고가 미술품들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은 여전히 공식적으론 묵묵부답입니다. 다만 만약 그런 그림들이 발견됐다면 구입한 게 아니고 전시용으로 임시 보관했을 거라고 관계자를 통해 해명했습니다. 전시장인 리움이나 호암 미술관에도 따로 수장고가 있는데 왜 이곳을 선택했는 지 갸우뚱해집니다. 게다가 부근의 호암 미술관이 그동안 주로 고미술품을 전시했던 전례에 비춰 이렇게 현대 미술품이 보관된 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서미 갤러리 홍대표는 문제의 작품 30여점을 몽땅 자신이 직접 구매해 일부는 처분하고 일부는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구매자는 삼성이 아니라며 밝힐 수없다고 덧붙혔습니다. <녹취> 홍송원(서미갤러리 대표) : "2002,3년쯤 옥션에서 구입했습니다. 클라이언트(고객)은 얘기 안 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하필 특검의 압수수색 시점에 일부 그림이 에버랜드로 옮겨졌는지 납득할 수없습니다. 도대체 공개하겠다던 행복한 눈물은 어디로 숨어버린 건지 삼성과 서미간의 엇갈린 해명속에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림 행방을 찾기 위해선 삼성가의 현대 미술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진 리움 미술관에 대해서도 조사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