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中 매장서 짝퉁 제조

입력 2008.01.31 (22:00) 수정 2008.01.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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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짝퉁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최근엔 삼성과 노키아 등 유명 휴대전화를 흉내낸 제품이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개방 1번지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의 짝퉁 휴대전화, 판매 실태를 박찬욱 특파원이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선전의 한 휴대전화 전문 상가.

한국산 제품을 달라고 하자 두 가지를 동시에 내놓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오른쪽에는 삼성, 왼쪽에는 삼송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짝퉁과 진짜를 동시에 팔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매장 주인: "이것은 가짜다." (얼마인가?) "900위안(12만 원)이다."

진짜라고 주장하는 제품도 가격이 대리점에 비해 40%나 쌉니다.

<녹취> 매장 주인: "전문매장에서는 1,900위안이다." (여기에서는 얼마인가?) "1,300위안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홍콩 등을 거쳐 들여온 밀수품입니다.

수천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는 또 다른 휴대전화 상가.

진열대마다 휴대전화 케이스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휴대폰을 만드는 작업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직원들은 하루종일 중고 제품이나 불량 제품을 새로운 정상 제품으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원: "바깥 뚜껑만 바꾸는 것이다. 내부는 중고품이고 외부만 새것으로 교환한다."

이렇게 둔갑된 짝퉁은 정상 가격의 절반 정도에 팔립니다.

하지만 가격이 싼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이유를 둘러댑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원: "우리는 도매로 팔기 때문에 한 개에 5위안씩 남긴다. 박리다매다."

지난해 중국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랐던 가짜 배터리도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연간 2,3천만 대의 짝퉁 휴대폰이 거래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둥성 선전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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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中 매장서 짝퉁 제조
    • 입력 2008-01-31 21:06:33
    • 수정2008-01-31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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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짝퉁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최근엔 삼성과 노키아 등 유명 휴대전화를 흉내낸 제품이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개방 1번지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의 짝퉁 휴대전화, 판매 실태를 박찬욱 특파원이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선전의 한 휴대전화 전문 상가. 한국산 제품을 달라고 하자 두 가지를 동시에 내놓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오른쪽에는 삼성, 왼쪽에는 삼송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짝퉁과 진짜를 동시에 팔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매장 주인: "이것은 가짜다." (얼마인가?) "900위안(12만 원)이다." 진짜라고 주장하는 제품도 가격이 대리점에 비해 40%나 쌉니다. <녹취> 매장 주인: "전문매장에서는 1,900위안이다." (여기에서는 얼마인가?) "1,300위안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홍콩 등을 거쳐 들여온 밀수품입니다. 수천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는 또 다른 휴대전화 상가. 진열대마다 휴대전화 케이스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휴대폰을 만드는 작업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직원들은 하루종일 중고 제품이나 불량 제품을 새로운 정상 제품으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원: "바깥 뚜껑만 바꾸는 것이다. 내부는 중고품이고 외부만 새것으로 교환한다." 이렇게 둔갑된 짝퉁은 정상 가격의 절반 정도에 팔립니다. 하지만 가격이 싼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이유를 둘러댑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원: "우리는 도매로 팔기 때문에 한 개에 5위안씩 남긴다. 박리다매다." 지난해 중국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랐던 가짜 배터리도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연간 2,3천만 대의 짝퉁 휴대폰이 거래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둥성 선전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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