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차명계좌 인정 진술’ 첫 확보

입력 2008.02.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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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은 삼성화재 부장을 입건하면서 비자금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였습니다.
차명계좌를 인정하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31일 삼성 특검팀에 소환됐던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가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삼성증권 계좌는 차명계좌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삼성전기 김 모 전 상무도 차명계좌를 시인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민 전무가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계좌 입출금 내역 등 물증을 들이대자 차명계좌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핵심 임원인 민 전무가 차명계좌를 시인하면서 비자금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 차명계좌 명의자인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과 주웅식 삼성에스원 전무가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화재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도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 삼성화재 압수수색 당시 쪽지를 숨기려다 긴급체포됐던 김 모 경리부장은 이미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김 부장은 업무용 컴퓨터에 문서 파일이 하나도 없다고 추궁하자, "원래 종이에 연필로만 쓴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경리팀 직원들을 일제히 지방 출장을 보내는 등 수사 방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법적 제재 수단을 강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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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차명계좌 인정 진술’ 첫 확보
    • 입력 2008-02-02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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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은 삼성화재 부장을 입건하면서 비자금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였습니다. 차명계좌를 인정하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31일 삼성 특검팀에 소환됐던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가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삼성증권 계좌는 차명계좌가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삼성전기 김 모 전 상무도 차명계좌를 시인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민 전무가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계좌 입출금 내역 등 물증을 들이대자 차명계좌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핵심 임원인 민 전무가 차명계좌를 시인하면서 비자금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 차명계좌 명의자인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과 주웅식 삼성에스원 전무가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화재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도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 삼성화재 압수수색 당시 쪽지를 숨기려다 긴급체포됐던 김 모 경리부장은 이미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김 부장은 업무용 컴퓨터에 문서 파일이 하나도 없다고 추궁하자, "원래 종이에 연필로만 쓴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고 특검팀은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경리팀 직원들을 일제히 지방 출장을 보내는 등 수사 방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법적 제재 수단을 강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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