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구’ 병역 회피 축구선수 적발
입력 2008.02.03 (21:50)
수정 2008.02.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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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규모 병역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축구 선수들인데, 그 수가 90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멀쩡한 어깨를 억지로 망가뜨리는 수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했습니다.
먼저,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입대를 앞둔 프로축구 선수 정모 씨.
억지로라도 어깨를 탈구시키면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얘기를 동료로부터 듣습니다.
어깨가 다쳐도 축구를 하는데 지장없다는 점까지 고려해 지난 해 3월 고의로 어깨를 파열시켰습니다.
10킬로그램이 넘는 아령을 들고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까지 이처럼 아래로 세게 내려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고의로 어깨를 탈구시켰다 검찰에 적발된 사람은 전현직 축구선수 89명과 일반인 3명등 모두 92명.
일부 선수는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하자 두세 차례 더 어깨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수사 결과 정형외과 의사 윤 모씨는 억지로 어깨를 탈구시킨 선수들에게 수술과 함께 병무청 제출용 진단서까지 발급해 주고 모두 2억4천 여만원의 치료비를 챙겼습니다.
이두박근과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점을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조직도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제영(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잠을 자지 않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브로커가 병역 의무자의 혈압계를 대신차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등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김 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의사 유씨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10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이들 모두에 대해 재신체 검사를 실시해 병역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대규모 병역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축구 선수들인데, 그 수가 90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멀쩡한 어깨를 억지로 망가뜨리는 수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했습니다.
먼저,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입대를 앞둔 프로축구 선수 정모 씨.
억지로라도 어깨를 탈구시키면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얘기를 동료로부터 듣습니다.
어깨가 다쳐도 축구를 하는데 지장없다는 점까지 고려해 지난 해 3월 고의로 어깨를 파열시켰습니다.
10킬로그램이 넘는 아령을 들고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까지 이처럼 아래로 세게 내려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고의로 어깨를 탈구시켰다 검찰에 적발된 사람은 전현직 축구선수 89명과 일반인 3명등 모두 92명.
일부 선수는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하자 두세 차례 더 어깨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수사 결과 정형외과 의사 윤 모씨는 억지로 어깨를 탈구시킨 선수들에게 수술과 함께 병무청 제출용 진단서까지 발급해 주고 모두 2억4천 여만원의 치료비를 챙겼습니다.
이두박근과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점을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조직도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제영(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잠을 자지 않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브로커가 병역 의무자의 혈압계를 대신차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등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김 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의사 유씨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10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이들 모두에 대해 재신체 검사를 실시해 병역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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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탈구’ 병역 회피 축구선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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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2-03 20:52:13
- 수정2008-02-03 22:54:49

<앵커 멘트>
대규모 병역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축구 선수들인데, 그 수가 90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멀쩡한 어깨를 억지로 망가뜨리는 수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했습니다.
먼저,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입대를 앞둔 프로축구 선수 정모 씨.
억지로라도 어깨를 탈구시키면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다는 솔깃한 얘기를 동료로부터 듣습니다.
어깨가 다쳐도 축구를 하는데 지장없다는 점까지 고려해 지난 해 3월 고의로 어깨를 파열시켰습니다.
10킬로그램이 넘는 아령을 들고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까지 이처럼 아래로 세게 내려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고의로 어깨를 탈구시켰다 검찰에 적발된 사람은 전현직 축구선수 89명과 일반인 3명등 모두 92명.
일부 선수는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하자 두세 차례 더 어깨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수사 결과 정형외과 의사 윤 모씨는 억지로 어깨를 탈구시킨 선수들에게 수술과 함께 병무청 제출용 진단서까지 발급해 주고 모두 2억4천 여만원의 치료비를 챙겼습니다.
이두박근과 아랫배에 힘을 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점을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조직도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제영(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잠을 자지 않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브로커가 병역 의무자의 혈압계를 대신차고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등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병역을 면제받도록 한 브로커 김 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의사 유씨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10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회피하려 했던 이들 모두에 대해 재신체 검사를 실시해 병역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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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기자 c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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