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금리 2%…자금 단기 부동화 우려

입력 2008.0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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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금리가 다시 내리고 주식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과 증권사의 초단기금융상품인 MMF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돈을 넣어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석진(고객) : "최근에 정기예금이 만기가 됐는데, 금리도 변동성이 크고 그래서 우선 금리 변동성이 적은 MMF에 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한 달 새 연 6%대에서 5%대 후반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이자소득세를 빼지 않더라도 실질금리가 연 2% 안팎에 불과합니다.

주가 불안도 단기금융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원인입니다.

<인터뷰> 김성엽(하나은행 부장) :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대기성 개인자금들이 단기자금으로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에 감소세를 보이던 MMF 잔고는 지난달에만 8조7천억 원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단기성 자금이 수익성을 쫓아 몰려다니는 경우입니다.

<인터뷰> 한재준(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투자처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이러한 단기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쏠리거나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금리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주가 불안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채권시장까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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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 금리 2%…자금 단기 부동화 우려
    • 입력 2008-02-06 2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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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금리가 다시 내리고 주식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과 증권사의 초단기금융상품인 MMF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돈을 넣어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석진(고객) : "최근에 정기예금이 만기가 됐는데, 금리도 변동성이 크고 그래서 우선 금리 변동성이 적은 MMF에 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한 달 새 연 6%대에서 5%대 후반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이자소득세를 빼지 않더라도 실질금리가 연 2% 안팎에 불과합니다. 주가 불안도 단기금융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원인입니다. <인터뷰> 김성엽(하나은행 부장) :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대기성 개인자금들이 단기자금으로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에 감소세를 보이던 MMF 잔고는 지난달에만 8조7천억 원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단기성 자금이 수익성을 쫓아 몰려다니는 경우입니다. <인터뷰> 한재준(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투자처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이러한 단기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쏠리거나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금리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주가 불안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채권시장까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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