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노린 고가 아파트 경매 낙찰 속출

입력 2008.02.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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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경매시장도 다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외면당했던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속속 낙찰되면서 이상 열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찰 법정에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법정이 경매 참가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부분이 지난해 대선 이후 부동산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경매 참가자: "양도세 종부세 그것도 그렇고 6억에서 9억, 10억 원으로 상향조정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그래도 받아놔야지, 나중에 시장에선 그 가격 이상이 되니까..."

이처럼 기대가 크다 보니 입찰에 부쳐진 감정가 6억 원 이상의 아파트 4건 가운데 3건이 쉽게 낙찰됩니다.

모두 최근 집값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입니다.

<녹취> 경매 참가자: "투기하는 사람들이 달라붙지.사용할 사람이 달라붙겠어요. 실수요자가 몇 명이나 되겠어 여기서. 전부 투기하는 사람들이지..."

실제로 지난해 대선 이후 한 달 동안 감정가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한 달 새 2.4%p 높아졌습니다.

평균 응찰자도 4.4명에서 7.1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강은(지지옥션 홍보팀장): "양도세, 종부세에 대한 완화, 그리고 도심재개발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한참 가격이 빠졌던 고가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경매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 조치가 최대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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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노린 고가 아파트 경매 낙찰 속출
    • 입력 2008-02-07 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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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경매시장도 다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외면당했던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속속 낙찰되면서 이상 열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찰 법정에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법정이 경매 참가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부분이 지난해 대선 이후 부동산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경매 참가자: "양도세 종부세 그것도 그렇고 6억에서 9억, 10억 원으로 상향조정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그래도 받아놔야지, 나중에 시장에선 그 가격 이상이 되니까..." 이처럼 기대가 크다 보니 입찰에 부쳐진 감정가 6억 원 이상의 아파트 4건 가운데 3건이 쉽게 낙찰됩니다. 모두 최근 집값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입니다. <녹취> 경매 참가자: "투기하는 사람들이 달라붙지.사용할 사람이 달라붙겠어요. 실수요자가 몇 명이나 되겠어 여기서. 전부 투기하는 사람들이지..." 실제로 지난해 대선 이후 한 달 동안 감정가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한 달 새 2.4%p 높아졌습니다. 평균 응찰자도 4.4명에서 7.1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강은(지지옥션 홍보팀장): "양도세, 종부세에 대한 완화, 그리고 도심재개발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한참 가격이 빠졌던 고가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경매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 조치가 최대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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