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설날 성묘 잘 하셨습니까?
그런데 후손들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가 전국 묘지의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마을의 한 공동묘지, 어지럽게 엉켜있는 나무와 잡초를 헤치자 무덤이 나타납니다.
어렵사리 찾아낸 비석이 아니면 무덤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해로 훼손되거나 쓰레기가 가득 쌓인 무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키 높은 나무가 자라고, 누군가 다녀갔던 흔적만이 남은 방치된 묘지들은 이곳 전체 묘지의 30%가 넘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성묘객이) 많이 줄었지. 살기도 바쁘고... 옛날처럼 부모 공경하는 것은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
마을과 인접한 또다른 야산에도 후손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흉물스럽게 변한 묘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그 묘는) 자손이 있어요. 근데 어디 사는지는 몰라 (그 분 떠나고 성묘온 적 없어요?) 성묘 올 정도 되는 사람 같으면 (묘가 저렇게 되나?)"
공원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원묘지의 경우, 전체 묘지의 1/4 가량인 천여 기가 후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현장음>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나마 연락이 된다 해도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묘지 신청자: "전화를 그 쪽(동생)으로 하시고 저 한테 하지 마세요!"
이처럼 후손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는 전국 묘지의 40% 수준인 800여 만 기로 추정되지만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음스님(한국장례문화연구소장): "이 무연고 묘지를 정리를 하려면 우리 국가의 11조에서 12조 정도가 들어가야..."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되는 묘지가 넘쳐나는 농촌, 핵가족 시대 우리 고향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오늘 설날 성묘 잘 하셨습니까?
그런데 후손들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가 전국 묘지의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마을의 한 공동묘지, 어지럽게 엉켜있는 나무와 잡초를 헤치자 무덤이 나타납니다.
어렵사리 찾아낸 비석이 아니면 무덤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해로 훼손되거나 쓰레기가 가득 쌓인 무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키 높은 나무가 자라고, 누군가 다녀갔던 흔적만이 남은 방치된 묘지들은 이곳 전체 묘지의 30%가 넘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성묘객이) 많이 줄었지. 살기도 바쁘고... 옛날처럼 부모 공경하는 것은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
마을과 인접한 또다른 야산에도 후손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흉물스럽게 변한 묘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그 묘는) 자손이 있어요. 근데 어디 사는지는 몰라 (그 분 떠나고 성묘온 적 없어요?) 성묘 올 정도 되는 사람 같으면 (묘가 저렇게 되나?)"
공원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원묘지의 경우, 전체 묘지의 1/4 가량인 천여 기가 후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현장음>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나마 연락이 된다 해도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묘지 신청자: "전화를 그 쪽(동생)으로 하시고 저 한테 하지 마세요!"
이처럼 후손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는 전국 묘지의 40% 수준인 800여 만 기로 추정되지만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음스님(한국장례문화연구소장): "이 무연고 묘지를 정리를 하려면 우리 국가의 11조에서 12조 정도가 들어가야..."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되는 묘지가 넘쳐나는 농촌, 핵가족 시대 우리 고향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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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는 효심…방치된 묘 8백만 기
-
- 입력 2008-02-07 21:22:29
![](/newsimage2/200802/20080207/1506098.jpg)
<앵커 멘트>
오늘 설날 성묘 잘 하셨습니까?
그런데 후손들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가 전국 묘지의 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촌마을의 한 공동묘지, 어지럽게 엉켜있는 나무와 잡초를 헤치자 무덤이 나타납니다.
어렵사리 찾아낸 비석이 아니면 무덤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해로 훼손되거나 쓰레기가 가득 쌓인 무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키 높은 나무가 자라고, 누군가 다녀갔던 흔적만이 남은 방치된 묘지들은 이곳 전체 묘지의 30%가 넘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성묘객이) 많이 줄었지. 살기도 바쁘고... 옛날처럼 부모 공경하는 것은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
마을과 인접한 또다른 야산에도 후손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흉물스럽게 변한 묘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그 묘는) 자손이 있어요. 근데 어디 사는지는 몰라 (그 분 떠나고 성묘온 적 없어요?) 성묘 올 정도 되는 사람 같으면 (묘가 저렇게 되나?)"
공원묘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원묘지의 경우, 전체 묘지의 1/4 가량인 천여 기가 후손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현장음>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나마 연락이 된다 해도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묘지 신청자: "전화를 그 쪽(동생)으로 하시고 저 한테 하지 마세요!"
이처럼 후손이 찾지 않아 방치된 묘는 전국 묘지의 40% 수준인 800여 만 기로 추정되지만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음스님(한국장례문화연구소장): "이 무연고 묘지를 정리를 하려면 우리 국가의 11조에서 12조 정도가 들어가야..."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되는 묘지가 넘쳐나는 농촌, 핵가족 시대 우리 고향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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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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