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직원’ 도박판 벌이다 덜미

입력 2008.02.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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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 중에 광주의 한 식당에서 현직 검찰 직원들이 도박판을 벌이다 KBS 취재진에 확인됐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지방검찰청에서 20미터가량 떨어진 골목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북적이던 식당이 밤 10시를 넘어서자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듭니다.

취재진과 경찰이 주방 옆 구석진 방의 문을 열자 30대 남자 5명이 포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앉으세요. 앉으세요~"

각자의 자리엔 카드와 수백만 원의 현금이 놓여있고, 방 바닥엔 술과 담배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녹취> "반 보씩 뒤로 물러나세요. 신분증 보여주세요. (돈)확인합니다."

수백만 원의 판돈이 걸린 '도박판'입니다.

신원확인에 들어가자 곧바로 한 명이 광주지방검찰청 직원으로 밝혀집니다.

<인터뷰> (어디 직원이에요?) "신분증 드렸는데요." (공무원이죠?) "네, 검찰청 공무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처음엔 다른 직업이나 무직으로 둘러댔지만, KBS 취재결과 도박을 한 다섯 명은 광주지검 소속 공무원 4명과 의사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조사과정에서도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공무원이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공무원 윤리강령에 어긋나는 거 아시죠?) "제가 조사받고 규정에 맞게 처벌받겠습니다."

경찰은 검찰 공무원 김모 씨 등 5명을 도박혐의로 입건하고 상습도박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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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직원’ 도박판 벌이다 덜미
    • 입력 2008-02-14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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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 중에 광주의 한 식당에서 현직 검찰 직원들이 도박판을 벌이다 KBS 취재진에 확인됐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지방검찰청에서 20미터가량 떨어진 골목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북적이던 식당이 밤 10시를 넘어서자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듭니다. 취재진과 경찰이 주방 옆 구석진 방의 문을 열자 30대 남자 5명이 포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앉으세요. 앉으세요~" 각자의 자리엔 카드와 수백만 원의 현금이 놓여있고, 방 바닥엔 술과 담배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녹취> "반 보씩 뒤로 물러나세요. 신분증 보여주세요. (돈)확인합니다." 수백만 원의 판돈이 걸린 '도박판'입니다. 신원확인에 들어가자 곧바로 한 명이 광주지방검찰청 직원으로 밝혀집니다. <인터뷰> (어디 직원이에요?) "신분증 드렸는데요." (공무원이죠?) "네, 검찰청 공무원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처음엔 다른 직업이나 무직으로 둘러댔지만, KBS 취재결과 도박을 한 다섯 명은 광주지검 소속 공무원 4명과 의사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조사과정에서도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공무원이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공무원 윤리강령에 어긋나는 거 아시죠?) "제가 조사받고 규정에 맞게 처벌받겠습니다." 경찰은 검찰 공무원 김모 씨 등 5명을 도박혐의로 입건하고 상습도박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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