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입생 ‘의식 불명’…구타 의혹

입력 2008.0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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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의 한 대학에서 예비 신입생이 운동훈련도중 실신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실신 전에 선배들에게 심한 체벌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구타가 직접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동양무예학과에 입학이 예정된 18살 강모 군은 어제 오후 4시쯤 교내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다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강 군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내부 출혈이 심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강 군이 후방낙법 연습을 하다 바닥에 머리를 잘못 부딪혀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이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숙(강 군 어머니) : "그런 애가 낙법을 못쳐갖고 그렇게 딱딱하지도 않은 바닥에서 머리가 그렇게 됐다고 누가 그걸 믿겠냐고"

강 군은 실신하기 2시간 전 1학년 선배 2명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의영(지도교수) : "운동학교에 와서 한지가 얼마 안되고 하니까 좀 힘이 없다고 해서 때린 걸로 생각이 됩니다"

강군은 훈련장 옆에 있는 기자재실 안으로 끌려가 엉덩이 스무대를 얻어맞아 심한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체벌이 이뤄졌다는 기자재실입니다. 부러진 나무 방망이 등 구타에 쓰였을 법한 여러가지 도구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는 자율 운동시간으로 훈련장에는 지도교수 등 감독관은 없었고 1학년 선배들과 예비 신입생들만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 20여명을 모두 불러 강군의 실신과 구타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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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신입생 ‘의식 불명’…구타 의혹
    • 입력 2008-02-15 21:21:40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의 한 대학에서 예비 신입생이 운동훈련도중 실신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실신 전에 선배들에게 심한 체벌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구타가 직접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동양무예학과에 입학이 예정된 18살 강모 군은 어제 오후 4시쯤 교내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다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강 군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내부 출혈이 심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강 군이 후방낙법 연습을 하다 바닥에 머리를 잘못 부딪혀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이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숙(강 군 어머니) : "그런 애가 낙법을 못쳐갖고 그렇게 딱딱하지도 않은 바닥에서 머리가 그렇게 됐다고 누가 그걸 믿겠냐고" 강 군은 실신하기 2시간 전 1학년 선배 2명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의영(지도교수) : "운동학교에 와서 한지가 얼마 안되고 하니까 좀 힘이 없다고 해서 때린 걸로 생각이 됩니다" 강군은 훈련장 옆에 있는 기자재실 안으로 끌려가 엉덩이 스무대를 얻어맞아 심한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체벌이 이뤄졌다는 기자재실입니다. 부러진 나무 방망이 등 구타에 쓰였을 법한 여러가지 도구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는 자율 운동시간으로 훈련장에는 지도교수 등 감독관은 없었고 1학년 선배들과 예비 신입생들만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 20여명을 모두 불러 강군의 실신과 구타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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