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차, 운전자 ‘하체 보호’ 취약

입력 2008.02.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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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소형 승용차의 운전자 하체 보호기능이 충돌 실험결과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승용차가 시속 64킬로미터의 속도로 벽을 들이받습니다.

곧바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운전자의 얼굴과 상체가 그런대로 보호됩니다.

이에 비해 무릎은 깨지고 발목은 부러집니다.

하체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노현태(자동차 사고 부상자): "운전석 앞에 그 부분, PVC로 만들어 놓은 게 너무 약해요. 다리가 그래서 여기가 골절이 된 거죠."

보험개발원이 국산 소형차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험해봤습니다.

그 결과 왼쪽 다리와 발의 상해위험도 측정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4등급을 받은 차종이 3개에 이르렀습니다.

오른쪽 다리와 발의 상해위험도 측정에서도 2개 차종이 3등급에 머물렀습니다.

차량 전체 안전 등급이 모두 2등급으로 나온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인송(보험개발원 팀장): "충돌시에 승객 보호룸이 안쪽으로 변형돼서 들어오기 때문에 하체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서는 하체 부상위험도는 아직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무릎보호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운전석의 하체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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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소형차, 운전자 ‘하체 보호’ 취약
    • 입력 2008-02-17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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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소형 승용차의 운전자 하체 보호기능이 충돌 실험결과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승용차가 시속 64킬로미터의 속도로 벽을 들이받습니다. 곧바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운전자의 얼굴과 상체가 그런대로 보호됩니다. 이에 비해 무릎은 깨지고 발목은 부러집니다. 하체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노현태(자동차 사고 부상자): "운전석 앞에 그 부분, PVC로 만들어 놓은 게 너무 약해요. 다리가 그래서 여기가 골절이 된 거죠." 보험개발원이 국산 소형차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험해봤습니다. 그 결과 왼쪽 다리와 발의 상해위험도 측정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4등급을 받은 차종이 3개에 이르렀습니다. 오른쪽 다리와 발의 상해위험도 측정에서도 2개 차종이 3등급에 머물렀습니다. 차량 전체 안전 등급이 모두 2등급으로 나온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인송(보험개발원 팀장): "충돌시에 승객 보호룸이 안쪽으로 변형돼서 들어오기 때문에 하체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서는 하체 부상위험도는 아직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무릎보호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운전석의 하체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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