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배 차량 통째 훔친 20대 검거

입력 2008.02.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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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전후해 물량이 급증한 택배차량을 통째로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배 기사가 배달 다닐 때 바쁘다는 이유로 차 시동을 걸어 두고 다니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당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주인도 없는 택배차량이 시동이 걸린 채 서 있습니다.

<녹취> "(차 키 안 빼고 가셨던데 보통 그렇습니까?) 금방 갔다 내려올 건데. 대부분 차 키 안 빼고 다니죠. 그냥..."

경찰에 절도 혐의로 붙잡힌 김모 씨는 택배기사들의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택배기사가 배달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동이 걸린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는 등 택배물량이 많은 설을 전후해 모두 세 차례나 같은 방법으로 택배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김씨가 차량을 통째로 타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훔친 물품은 전자제품부터 신발, 한약까지 천여 점에, 금액으로는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의자 : "지나가다가 차 키 꼽혀 있고 시동이 걸려 있어서 타고 갔습니다."

이렇게 훔친 물건을 김씨는 길거리에서 직접 팔거나 중고 가전제품 상인들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인터넷 도박으로 잃은 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정석완 경위(부산진경찰서 폭력4팀장) : "집을 나와서 혼자 사는데 돈이 없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헐값에 사들인 장물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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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택배 차량 통째 훔친 20대 검거
    • 입력 2008-02-19 06:37: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설을 전후해 물량이 급증한 택배차량을 통째로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배 기사가 배달 다닐 때 바쁘다는 이유로 차 시동을 걸어 두고 다니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당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주인도 없는 택배차량이 시동이 걸린 채 서 있습니다. <녹취> "(차 키 안 빼고 가셨던데 보통 그렇습니까?) 금방 갔다 내려올 건데. 대부분 차 키 안 빼고 다니죠. 그냥..." 경찰에 절도 혐의로 붙잡힌 김모 씨는 택배기사들의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택배기사가 배달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동이 걸린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는 등 택배물량이 많은 설을 전후해 모두 세 차례나 같은 방법으로 택배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김씨가 차량을 통째로 타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훔친 물품은 전자제품부터 신발, 한약까지 천여 점에, 금액으로는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의자 : "지나가다가 차 키 꼽혀 있고 시동이 걸려 있어서 타고 갔습니다." 이렇게 훔친 물건을 김씨는 길거리에서 직접 팔거나 중고 가전제품 상인들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인터넷 도박으로 잃은 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정석완 경위(부산진경찰서 폭력4팀장) : "집을 나와서 혼자 사는데 돈이 없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헐값에 사들인 장물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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