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 물가도 9년여 만에 최고

입력 2008.02.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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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21% 넘게 올라 9년 남짓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연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린 포스코.

하지만 가격 인상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주요 수입선인 브라질이 철광석 공급 가격을 65% 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현성(포스코 철강연구센터 연구원):"금년 들어서 철광석 가격은 65%, 원료탄 가격은 105%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압박이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값이 뛰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원자재 수입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49%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전체 수입 물가 상승률도 21%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랐던 지난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유경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가격조정이 빈번하지 않았던 자본재, 소비재조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물가 상승이 두세 달 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전체적인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정부의 재량정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환율마저 오르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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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수입 물가도 9년여 만에 최고
    • 입력 2008-02-19 19:56:0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21% 넘게 올라 9년 남짓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연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린 포스코. 하지만 가격 인상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주요 수입선인 브라질이 철광석 공급 가격을 65% 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현성(포스코 철강연구센터 연구원):"금년 들어서 철광석 가격은 65%, 원료탄 가격은 105%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압박이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값이 뛰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원자재 수입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평균 49%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전체 수입 물가 상승률도 21%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크게 올랐던 지난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유경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가격조정이 빈번하지 않았던 자본재, 소비재조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물가 상승이 두세 달 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전체적인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정부의 재량정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환율마저 오르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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