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수사, 이래저래 난관

입력 2008.02.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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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특검팀이 당선인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가닥을 잡았지만 도곡동 땅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 중 하나는 차명보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서울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지난 해 검찰 수사에서는 이 당선인의 형 이상은씨가 아니라 제 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애매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특검은 실제 땅 주인을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공언한 상태, 이상은 씨는 특검 조사와 함께 도곡동 땅을 매입한 자금력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는 내지 않았던 자산 내역까지 제출했습니다.

도곡동 땅을 산 1985년 당시 경기도 이천에서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서류와 지난 71년, 72년 땅을 사고 판 현황 등입니다.

특검팀이 이를 바탕으로 도곡동 땅이 이상은 씨 것이라고 결론지을 경우 검찰은 수사의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은씨가 아닌 다른 특정인의 소유라고 결론 내려도 검찰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져 논란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 동일한 결론을 내릴 경우 역시 특검 예산과 인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도곡동 땅을 판 원주인의 소재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사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김희용 특검팀은 논란을 빚어온 기획입국설 수사 여부에 대해선 수사 기간이 짧은 데다 수사 대상이 되는지도 의문이 들어 수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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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곡동 땅’ 수사, 이래저래 난관
    • 입력 2008-02-19 20:41:38
    뉴스 9
<앵커 멘트> 이명박 특검팀이 당선인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가닥을 잡았지만 도곡동 땅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 중 하나는 차명보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서울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지난 해 검찰 수사에서는 이 당선인의 형 이상은씨가 아니라 제 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애매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특검은 실제 땅 주인을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공언한 상태, 이상은 씨는 특검 조사와 함께 도곡동 땅을 매입한 자금력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는 내지 않았던 자산 내역까지 제출했습니다. 도곡동 땅을 산 1985년 당시 경기도 이천에서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서류와 지난 71년, 72년 땅을 사고 판 현황 등입니다. 특검팀이 이를 바탕으로 도곡동 땅이 이상은 씨 것이라고 결론지을 경우 검찰은 수사의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은씨가 아닌 다른 특정인의 소유라고 결론 내려도 검찰의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져 논란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 동일한 결론을 내릴 경우 역시 특검 예산과 인력만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도곡동 땅을 판 원주인의 소재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수사의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김희용 특검팀은 논란을 빚어온 기획입국설 수사 여부에 대해선 수사 기간이 짧은 데다 수사 대상이 되는지도 의문이 들어 수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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