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난 주민 22명 송환 요청’ 논란 확산

입력 2008.02.20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설 연휴기간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주민 22명을 북송하는 과정에서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발견됐을 당시 북한이 선박 조난 통보와 함께 송환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이 국제상선 통신망을 통해 북한 선박의 조난 사실을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 22명이 우리 군에 발견된 직후 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발견된지 3시간 만에 북한이 선박 2척이 조난당했다며 우리 측에 송환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는 통상 짧게는 닷새, 길게는 열흘 이상 걸린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하고 있지만, 당일 구조부터 송환까지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주민들 의사와 상관 없이 북측 요구가 북송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선(탈북자) : "그사람이 표류하게 된 경로라던가 또 전과 정을 철저히 조사해야되고 그사람이 국적이 정확히 어디냐..."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들이 식사도 거부하는 등 처음부터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완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송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인들의 의사이며 북측의 송환 요청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난 16일 이번 일의 진상을 소상히 설명하면서도, 북측의 송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략했던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조난 주민 22명 송환 요청’ 논란 확산
    • 입력 2008-02-20 06:0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설 연휴기간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주민 22명을 북송하는 과정에서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발견됐을 당시 북한이 선박 조난 통보와 함께 송환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이 국제상선 통신망을 통해 북한 선박의 조난 사실을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 22명이 우리 군에 발견된 직후 입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발견된지 3시간 만에 북한이 선박 2척이 조난당했다며 우리 측에 송환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는 통상 짧게는 닷새, 길게는 열흘 이상 걸린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하고 있지만, 당일 구조부터 송환까지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주민들 의사와 상관 없이 북측 요구가 북송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선(탈북자) : "그사람이 표류하게 된 경로라던가 또 전과 정을 철저히 조사해야되고 그사람이 국적이 정확히 어디냐..."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들이 식사도 거부하는 등 처음부터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완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송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인들의 의사이며 북측의 송환 요청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난 16일 이번 일의 진상을 소상히 설명하면서도, 북측의 송환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략했던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