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는 유족, 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08.02.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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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로 숨진 장병중에는 임신한 아내를 둔 군의관도 있고 어린 두 딸의 어머니도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눈도 못 감았어. 우리 아들..."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을 하며 대학을 다녔고 누나 등록금까지 보탰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군병원 친절 병사로 선발될 정도로 성심 성의껏 환자들을 대했던 고 김범진 상병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4개월.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지만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정 대위는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먼저 눈을 감았습니다.
석 달 전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입니다.

착하고 배려심 많았던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집니다.

<인터뷰> 배희순: "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함께 군인의 걸었던 남편은 어젯 밤 안부 전화가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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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열하는 유족, 안타까운 사연들
    • 입력 2008-02-20 20:43:2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로 숨진 장병중에는 임신한 아내를 둔 군의관도 있고 어린 두 딸의 어머니도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눈도 못 감았어. 우리 아들..."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을 하며 대학을 다녔고 누나 등록금까지 보탰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군병원 친절 병사로 선발될 정도로 성심 성의껏 환자들을 대했던 고 김범진 상병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4개월.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지만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정 대위는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먼저 눈을 감았습니다. 석 달 전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입니다. 착하고 배려심 많았던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집니다. <인터뷰> 배희순: "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함께 군인의 걸었던 남편은 어젯 밤 안부 전화가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인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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