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기소중지자 ‘도주’…피의자 관리 구멍

입력 2008.02.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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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양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된 기소 중지자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중에 도주했습니다.

도대체 피의자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일이 벌어졌을까요?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양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기소중지자 A씨가 서울중앙지검 모 검사실에서 조사받다 도주한 것은 지난 22일 밤, 조사 도중 검사에게 변호인과 얘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검찰청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A씨는 여러 사건에 연루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형사부로 신병이 넘겨져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변호인 등을 통해 A씨 체포에 나섰지만,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도주 우려가 높은 기소중지자를 조사할 때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수갑이나 포승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A씨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강력범도 아닌데다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조사 당시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며, 피의자 신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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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서 기소중지자 ‘도주’…피의자 관리 구멍
    • 입력 2008-02-27 21: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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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양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된 기소 중지자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중에 도주했습니다. 도대체 피의자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일이 벌어졌을까요?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양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기소중지자 A씨가 서울중앙지검 모 검사실에서 조사받다 도주한 것은 지난 22일 밤, 조사 도중 검사에게 변호인과 얘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검찰청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A씨는 여러 사건에 연루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형사부로 신병이 넘겨져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즉각 변호인 등을 통해 A씨 체포에 나섰지만,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도주 우려가 높은 기소중지자를 조사할 때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수갑이나 포승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A씨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강력범도 아닌데다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조사 당시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며, 피의자 신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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