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터진 농가

입력 2001.0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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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닐하우스 재배농민들은 치솟는 난방비에 울상입니다.
부담이 두 배 가량 늘어서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는 400평 규모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잎이 시들어가고 열매가 갈라지는 냉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냉해 입었어요, 이렇게 얼어서.
⊙기자: 난방비 부담이 한파 이전보다 두 배 가량이나 늘어나자 실내온도를 무리하게 낮췄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하루에 한 드럼씩 먹는다고 하면 하루 저녁에 9만원씩이 날라가요.
그런데 장을 따 가지고 9만원이 나오냐, 안 나와요.
⊙기자: 가지를 재배하는 또 다른 농가도 난방비 부담에 걱정이 큽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가지를 수확해 20여 만원을 벌었지만 난방비로는 무려 4, 50만원을 썼습니다.
⊙가지 재배 농민: 난방도 시키고 지금 그런 거 하고 있는 거지, 요즘 같으면 빚만 지고 있어요.
일은 일대로 하면서.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시설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시세는 없지 기름값은 비싸지, 그래서 온도를 내렸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따고 그만 둘 거예요, 지금.
⊙기자: 수요마저 얼어붙게 한 강추위.
시설 농가들에게는 난방비 부담까지 안겨줘 설상가상의 재해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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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터진 농가
    • 입력 2001-0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비닐하우스 재배농민들은 치솟는 난방비에 울상입니다. 부담이 두 배 가량 늘어서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울 토마토를 재배하는 400평 규모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잎이 시들어가고 열매가 갈라지는 냉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냉해 입었어요, 이렇게 얼어서. ⊙기자: 난방비 부담이 한파 이전보다 두 배 가량이나 늘어나자 실내온도를 무리하게 낮췄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하루에 한 드럼씩 먹는다고 하면 하루 저녁에 9만원씩이 날라가요. 그런데 장을 따 가지고 9만원이 나오냐, 안 나와요. ⊙기자: 가지를 재배하는 또 다른 농가도 난방비 부담에 걱정이 큽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가지를 수확해 20여 만원을 벌었지만 난방비로는 무려 4, 50만원을 썼습니다. ⊙가지 재배 농민: 난방도 시키고 지금 그런 거 하고 있는 거지, 요즘 같으면 빚만 지고 있어요. 일은 일대로 하면서.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시설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시세는 없지 기름값은 비싸지, 그래서 온도를 내렸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따고 그만 둘 거예요, 지금. ⊙기자: 수요마저 얼어붙게 한 강추위. 시설 농가들에게는 난방비 부담까지 안겨줘 설상가상의 재해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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