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페놀 악몽’ 되풀이…주민들 불안

입력 2008.03.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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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 주민들은 17년 전의 악몽 같았던 페놀 사고를 떠올리면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페놀이 유입된 낙동강물은 모레 새벽쯤 대구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놀은 수지와 합성섬유, 살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독물질로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에게는 '악몽의 화학물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구미공단 내 공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페놀 원액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주민들은 수돗물 악취와 환경오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들은 17년만에 또다시 되풀이된 낙동강 페놀 오염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미시민 : "애들이 바로 먹는 물인데"

<인터뷰> 대구시민 : "불안하다"

더욱이 낙동강 중류인 구미.김천지역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시설이 많이 위치해 있어 유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페놀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페놀 강물이 대구지역 취수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모레 새벽 5시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에 함유된 페놀량을 희석시키기위해 상류에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방류향을 크게 늘이기로 했습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도 대구취수장에 페놀이 검출될 경우 검출량과 상관없이 즉각 취수를 중단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동성(경상북도 수질관리과장) : "상류지점 임하댐 안동댐 방류량늘려 희석할 계획"

대구경북, 더 나아가 부산 경남의 가장 중요한 취수원으로 사용되는 낙동강에서 또다시 페놀 오염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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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전 ‘페놀 악몽’ 되풀이…주민들 불안
    • 입력 2008-03-02 20:46:21
    뉴스 9
<앵커 멘트> 현지 주민들은 17년 전의 악몽 같았던 페놀 사고를 떠올리면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페놀이 유입된 낙동강물은 모레 새벽쯤 대구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놀은 수지와 합성섬유, 살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독물질로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에게는 '악몽의 화학물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구미공단 내 공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페놀 원액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주민들은 수돗물 악취와 환경오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들은 17년만에 또다시 되풀이된 낙동강 페놀 오염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미시민 : "애들이 바로 먹는 물인데" <인터뷰> 대구시민 : "불안하다" 더욱이 낙동강 중류인 구미.김천지역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시설이 많이 위치해 있어 유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페놀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페놀 강물이 대구지역 취수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모레 새벽 5시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에 함유된 페놀량을 희석시키기위해 상류에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방류향을 크게 늘이기로 했습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도 대구취수장에 페놀이 검출될 경우 검출량과 상관없이 즉각 취수를 중단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동성(경상북도 수질관리과장) : "상류지점 임하댐 안동댐 방류량늘려 희석할 계획" 대구경북, 더 나아가 부산 경남의 가장 중요한 취수원으로 사용되는 낙동강에서 또다시 페놀 오염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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