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차명 계좌 1,300여개 확인”

입력 2008.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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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팀이 지금까지 확인된 차명계좌가 모두 1300여개라고 밝히면서 금감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차명을 인정한 5명의 계좌 20여개에 대해서만 특별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그동안 추적해온 비자금 의심 계좌는 전.현직 임원 천 8백 여명의 계좌, 3천 8백 여갭니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천 3백 여개가 차명 계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검팀이 차명계좌 수를 분명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이 계좌들은 본인이 인정하지 않아도 100% 차명 계좌의 조건을 갖춘 것들"이라며 "수사를 하면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검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계좌는 6백 여개.

나머지 7백 여개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차명을 인정한 5명의 계좌 20여개에 대해서만 특별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늉만 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금감원이 당연히 협조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시 전체 계좌에 대한 검사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후 2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경위와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의혹 등이 조사 내용입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1차 수사 기한이 끝나기 전에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번 주말 이 회장이 전격 소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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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차명 계좌 1,300여개 확인”
    • 입력 2008-03-03 2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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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특검팀이 지금까지 확인된 차명계좌가 모두 1300여개라고 밝히면서 금감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차명을 인정한 5명의 계좌 20여개에 대해서만 특별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팀이 그동안 추적해온 비자금 의심 계좌는 전.현직 임원 천 8백 여명의 계좌, 3천 8백 여갭니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천 3백 여개가 차명 계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검팀이 차명계좌 수를 분명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이 계좌들은 본인이 인정하지 않아도 100% 차명 계좌의 조건을 갖춘 것들"이라며 "수사를 하면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검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계좌는 6백 여개. 나머지 7백 여개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차명을 인정한 5명의 계좌 20여개에 대해서만 특별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늉만 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금감원이 당연히 협조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시 전체 계좌에 대한 검사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후 2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한 경위와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의혹 등이 조사 내용입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1차 수사 기한이 끝나기 전에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번 주말 이 회장이 전격 소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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