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급 중단…‘건설 대란’ 우려

입력 2008.03.14 (20: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전국의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업체들은 이미 파업에 돌입해 건설공사에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펌프카 업체들이 시한부 휴무에 돌입합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달에 2만3천톤의 레미콘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어제부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시멘트와 자갈 등의 원자재값 급등에 맞춰 레미콘 가격을 올려달라며 경기도 지역 12개 업체와 공동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오는 19일부터는 전국 670여 개의 레미콘 회사들이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낙원(중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대표) : "가뜩이나 건설경기도 없는 데다가 가격마저 하락해서 운영상 경영상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불가피한 선택을 했습니다."

전국 천 2백여 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들도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사흘간 사업장 휴무에 돌입합니다.

최영은 콘크리트 펌프카는 레미콘 회사가 운송해 온 콘크리트를 고층까지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장비가 없으면 콘크리트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류재현(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 협회 위원장) : "저희가 52m 기준으로 12시간 기준으로 120만 원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120만 원 받으면 하루에 매일 적자가 30만 원씩 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공정을 추진하려 했던 건설 현장 곳곳에선 벌써 공사중단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체 관계자 : "(공사) 현장 자체는 거의 중단됐다고 봐야죠, 뭐. 그리고 아파트 공사라는 게 공사기간 자체는 정해져 있는 건데 진행이 안 되다 보니까 입주민들도 그렇고 건설사들도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들도 납품단가나 임대료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공급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대란마져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미콘, 공급 중단…‘건설 대란’ 우려
    • 입력 2008-03-14 19:58:2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전국의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업체들은 이미 파업에 돌입해 건설공사에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펌프카 업체들이 시한부 휴무에 돌입합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달에 2만3천톤의 레미콘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어제부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시멘트와 자갈 등의 원자재값 급등에 맞춰 레미콘 가격을 올려달라며 경기도 지역 12개 업체와 공동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오는 19일부터는 전국 670여 개의 레미콘 회사들이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낙원(중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대표) : "가뜩이나 건설경기도 없는 데다가 가격마저 하락해서 운영상 경영상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불가피한 선택을 했습니다." 전국 천 2백여 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들도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사흘간 사업장 휴무에 돌입합니다. 최영은 콘크리트 펌프카는 레미콘 회사가 운송해 온 콘크리트를 고층까지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장비가 없으면 콘크리트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류재현(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 협회 위원장) : "저희가 52m 기준으로 12시간 기준으로 120만 원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120만 원 받으면 하루에 매일 적자가 30만 원씩 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공정을 추진하려 했던 건설 현장 곳곳에선 벌써 공사중단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체 관계자 : "(공사) 현장 자체는 거의 중단됐다고 봐야죠, 뭐. 그리고 아파트 공사라는 게 공사기간 자체는 정해져 있는 건데 진행이 안 되다 보니까 입주민들도 그렇고 건설사들도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들도 납품단가나 임대료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공급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대란마져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