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분쟁의 뇌관 ‘카프카스’

입력 2008.03.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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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코소보 독립선언과 맞물려 구소련의 카프카스 지역에서도 민족 간 종교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분쟁의 뇌관으로 남아있는 기독교계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을 이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검은 정원이라는 뜻의 나고르노 카라바흐, 구 소련때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에 편입돼 있던 이 지역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입니다.

독립 움직임이 일었고 결국 지난 91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전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폐허가 된 농촌, 무너진 집 벽 곳곳은 탄환에 깊이 패여 있습니다.

멈춰선 군용 지프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뷰>아르멘(참전용사) : "형도 죽고 친구들도 많이 죽었습니다. 옛 선조때부터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지키려다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그냥 헛되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

아프간과 체첸에서는 이슬람국인 아제르바이잔을 돕겠다며 민병대들이 참전했고 터키도 전쟁 개입을 위협했습니다.

국제전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러시아와 유럽 등의 종용으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94년 휴전에 서명했습니다.

브릿지 이근우 기자 "이제 총성은 멈추고 포격도 멎은 지 오랩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일상의 삶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럼에도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국경 하늘에는 아직도 전운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남자들은 2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인구의 5분의 1인 2만 5천 명이 군인입니다.

장비는 고성능 포와 러시아제 최신 탱크로 중무장됐습니다.

<인터뷰>부사령관 : "아히리한 마헬 현재는 휴전 상태일 뿐입니다. 다시 전쟁을 대비해 군사 장비를 증강하고 병사들의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이제 독립된 국가임을 주창하고 있지만 UN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프카스 일대가 다시 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놓고 군사력 증강에 매달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에서는 서로 초소를 뺏고 뺏기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교전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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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보고] 분쟁의 뇌관 ‘카프카스’
    • 입력 2008-03-15 08:44: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코소보 독립선언과 맞물려 구소련의 카프카스 지역에서도 민족 간 종교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분쟁의 뇌관으로 남아있는 기독교계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을 이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검은 정원이라는 뜻의 나고르노 카라바흐, 구 소련때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에 편입돼 있던 이 지역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입니다. 독립 움직임이 일었고 결국 지난 91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전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폐허가 된 농촌, 무너진 집 벽 곳곳은 탄환에 깊이 패여 있습니다. 멈춰선 군용 지프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터뷰>아르멘(참전용사) : "형도 죽고 친구들도 많이 죽었습니다. 옛 선조때부터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지키려다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그냥 헛되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 아프간과 체첸에서는 이슬람국인 아제르바이잔을 돕겠다며 민병대들이 참전했고 터키도 전쟁 개입을 위협했습니다. 국제전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 러시아와 유럽 등의 종용으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94년 휴전에 서명했습니다. 브릿지 이근우 기자 "이제 총성은 멈추고 포격도 멎은 지 오랩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일상의 삶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럼에도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국경 하늘에는 아직도 전운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남자들은 2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인구의 5분의 1인 2만 5천 명이 군인입니다. 장비는 고성능 포와 러시아제 최신 탱크로 중무장됐습니다. <인터뷰>부사령관 : "아히리한 마헬 현재는 휴전 상태일 뿐입니다. 다시 전쟁을 대비해 군사 장비를 증강하고 병사들의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이제 독립된 국가임을 주창하고 있지만 UN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프카스 일대가 다시 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놓고 군사력 증강에 매달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에서는 서로 초소를 뺏고 뺏기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교전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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