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주가 ‘폭락’…금융 불안 고조

입력 2008.03.17 (22:18) 수정 2008.03.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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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깊어지면서 원 달러 환율이 치솟고 주식과 채권값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먼저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는 환율에 은행 외환거래실의 고함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급기야 한국은행까지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부족. 1달러에 32원 가까이 뛰면서 103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엔화 환율도 백엔에 66원 이상 치솟으면서 1061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환율이 폭등하는 시장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솟는 환율에 해외 송금이나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달러화 송금 고객: "이렇게까지 환율이 오른다고 하면 송금액을 좀 줄이던가 아예 일찍 귀국시켜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오늘도 우리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내가면서 환율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하루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주식은 모두 6천7백억여 원 어치, 코스피지수는 장중 1540선이 무너졌다가 1574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외국인 매도가 환율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 공세로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원화와 주가, 채권값이 모두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경제운용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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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주가 ‘폭락’…금융 불안 고조
    • 입력 2008-03-17 21:17:06
    • 수정2008-03-17 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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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깊어지면서 원 달러 환율이 치솟고 주식과 채권값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먼저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는 환율에 은행 외환거래실의 고함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급기야 한국은행까지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부족. 1달러에 32원 가까이 뛰면서 103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엔화 환율도 백엔에 66원 이상 치솟으면서 1061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면서 환율이 폭등하는 시장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솟는 환율에 해외 송금이나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달러화 송금 고객: "이렇게까지 환율이 오른다고 하면 송금액을 좀 줄이던가 아예 일찍 귀국시켜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오늘도 우리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내가면서 환율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하루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주식은 모두 6천7백억여 원 어치, 코스피지수는 장중 1540선이 무너졌다가 1574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런 외국인 매도가 환율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 공세로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원화와 주가, 채권값이 모두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경제운용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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