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정씨 현장 확인…시신 못 찾아

입력 2008.03.18 (10:55) 수정 2008.03.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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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 씨를 데리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한 시화공단 주변 등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정씨를 차에 태우고 두 시간 동안 경기도 안산시 외곽 초지동에 있는 경비행장 근처와 시화공단 주변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수사본부인 안양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정 씨는 오늘 낮 12시 15분 쯤 안양 경찰서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교통사고로 두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했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정 씨가 조사과정에서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 25일 밤 9시쯤 안양문예회관 근처에서 혜진양과 예슬양을 렌터카로 치었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한 뒤 호매실IC와 시화공단주변에 묻거나 유기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시간이 밤 9시 50분으로 명기돼 있어 앞뒤가 맞지 않고 국과수의 감식결과 렌터카와 혜진양의 시신에서 교통사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살해혐의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 진술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앞서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정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범인이라는 명확한 증거나 진술은 부족하지만 범행사실 일부를 자백했고 정씨가 빌린 렌터카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에 영장 발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정씨가 진술에 일관성을 보이지 않아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는만큼 법원이 영장을 발부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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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정씨 현장 확인…시신 못 찾아
    • 입력 2008-03-18 10:55:06
    • 수정2008-03-18 15:15:24
    사회
안양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 씨를 데리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한 시화공단 주변 등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정씨를 차에 태우고 두 시간 동안 경기도 안산시 외곽 초지동에 있는 경비행장 근처와 시화공단 주변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수사본부인 안양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정 씨는 오늘 낮 12시 15분 쯤 안양 경찰서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교통사고로 두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했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정 씨가 조사과정에서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 25일 밤 9시쯤 안양문예회관 근처에서 혜진양과 예슬양을 렌터카로 치었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처리한 뒤 호매실IC와 시화공단주변에 묻거나 유기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시간이 밤 9시 50분으로 명기돼 있어 앞뒤가 맞지 않고 국과수의 감식결과 렌터카와 혜진양의 시신에서 교통사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살해혐의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 진술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앞서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정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범인이라는 명확한 증거나 진술은 부족하지만 범행사실 일부를 자백했고 정씨가 빌린 렌터카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에 영장 발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정씨가 진술에 일관성을 보이지 않아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는만큼 법원이 영장을 발부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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