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공원에 야생 멧돼지 출현

<앵커 멘트>

서울 삼청공원에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심심찮은 도심 출몰입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 반쯤 서울 삼청동 삼청공원에 경찰과 119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시민들이 거닐던 공원에 나타난 멧돼지를 잡기 위해섭니다.

1년생 수컷 멧돼지는 숲 속을 이리저리 날뛰다가 두 시간 반 만에 붙잡혔습니다.

마취총을 두 번이나 맞고 서였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워낙 빨리 이리저리 날뛰고 하니까 사람들이 접근을 못해가지고... 정말 무섭더라고요..."

<인터뷰> 목격자(미국 관광객):" 시내 한 복판에 있는 공원에 멧돼지가 나타난 걸 보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삼청공원에는 지난해 12월 무렵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최근에도 멧돼지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공원관리소 측은 공원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울산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멧돼지가 나타났고, 지난해 광주에서는 멧돼지 떼의 습격을 받아 사냥꾼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문태국(팀장/한국동식물관리협회): "개발이나 난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나타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잡힌 멧돼지는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깊은 산 속에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