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다큐·만화영화 목소리의 주인공 ‘내레이터’

입력 2008.03.22 (21:43) 수정 2008.03.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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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다큐멘터리나 만화영화에서 인기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죠.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목소리의 주인공 내레이터들을 이랑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의 만화 영화 슈렉, 여주인공 피오나 공주의 발랄한 목소리의 실제 주인은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로 영화의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습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신비로운 풍물을 담아낸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내레이션은 성우가 아닌 방송인 김C가 맡았습니다.

김C는 몇차례 방송국의 시사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았을 정도로 이 방면에서 잘 알려져있습니다.

전문 성우는 아니지만 어눌한 듯 구수한 목소리가 정형화를 탈피하려는 제작자의 의도와 잘 맞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 씨 : "스스로 목소리가 좋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낯익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송도 하고 라디오 진행도 하고 사람들이 낯익으니까 편하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아무 설명도 없는 화면.

평정심을 잃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가 깔리자 느낌은 확 달라집니다.

시청자들은 내레이터에 끌려 이라크 난민들의 고단한 삶속으로 자연스레 빠져듭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 김태희씨가 목소리의 주인공입니다.

<인터뷰>남택진(PD) : "휴먼 다큐의 경우 마음과 감정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배우가 하면 자신도 감정적으로 몰입을 해서 다큐의 느낌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의 비중이 커지면서 유명 연예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는 개그우먼 김미화 씨, 차마고도 다큐는 최불암 씨가 맡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배철수, 양희은씨에 이어 최근에는 젊은 개그맨들도 속속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인터뷰>최필곤(PD) : "시청자들은 연출의 전반적인 과정을 다 볼 수 없고 최종결과물을 보는 것이잖아요. 나래이터의 목소리로 전체 영상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거죠."

<인터뷰>시청자 : "재밌다, 맛깔스럽다 이렇게 느껴지고 별로 관심 없는 내용이였다가도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의 마무리 옷을 입히는 내레이션, 인기인들의 색다른 목소리로 프로그램의 개성을 살려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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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다큐·만화영화 목소리의 주인공 ‘내레이터’
    • 입력 2008-03-22 21:15:22
    • 수정2008-03-22 21:49:27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다큐멘터리나 만화영화에서 인기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죠.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목소리의 주인공 내레이터들을 이랑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의 만화 영화 슈렉, 여주인공 피오나 공주의 발랄한 목소리의 실제 주인은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로 영화의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습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신비로운 풍물을 담아낸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내레이션은 성우가 아닌 방송인 김C가 맡았습니다. 김C는 몇차례 방송국의 시사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았을 정도로 이 방면에서 잘 알려져있습니다. 전문 성우는 아니지만 어눌한 듯 구수한 목소리가 정형화를 탈피하려는 제작자의 의도와 잘 맞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 씨 : "스스로 목소리가 좋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낯익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송도 하고 라디오 진행도 하고 사람들이 낯익으니까 편하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아무 설명도 없는 화면. 평정심을 잃지 않은 차분한 목소리가 깔리자 느낌은 확 달라집니다. 시청자들은 내레이터에 끌려 이라크 난민들의 고단한 삶속으로 자연스레 빠져듭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 김태희씨가 목소리의 주인공입니다. <인터뷰>남택진(PD) : "휴먼 다큐의 경우 마음과 감정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배우가 하면 자신도 감정적으로 몰입을 해서 다큐의 느낌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의 비중이 커지면서 유명 연예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는 개그우먼 김미화 씨, 차마고도 다큐는 최불암 씨가 맡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배철수, 양희은씨에 이어 최근에는 젊은 개그맨들도 속속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인터뷰>최필곤(PD) : "시청자들은 연출의 전반적인 과정을 다 볼 수 없고 최종결과물을 보는 것이잖아요. 나래이터의 목소리로 전체 영상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거죠." <인터뷰>시청자 : "재밌다, 맛깔스럽다 이렇게 느껴지고 별로 관심 없는 내용이였다가도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의 마무리 옷을 입히는 내레이션, 인기인들의 색다른 목소리로 프로그램의 개성을 살려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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