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이재오, 후보 등록 앞두고 내홍

<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내홍 사태가 강재섭 대표의 불출마 선에서 수습될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도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일단 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핵심측근은 불출마로 상황 반전을 시키기에는 영향력이 미미해 차라리 지역민의 심판을 받기로 하고 내일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득 부의장도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이상득(국회부의장) : "공천도 다 끝났고 이제는 그 공천에 대해 포항시민들이 심판하는 거지, 특정인에 대해 공천 잘못됐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경북지역 공천자 11명도 이 부의장의 출마를 촉구한 반면, 어제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공천자들은 오늘 또다시 모임을 갖는등 이 부의장 출마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반면, 강재섭 대표는 내일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문제 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개인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이상득 부의장이 물러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친 이명박계 최대 주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간 충돌이 정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