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할인매장 ‘리들’, 직원 감시 파문

입력 2008.03.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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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안다영 기자? 독일의 대표적인 할인매장이 직원의 사생활까지 밀착 감시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요?
독일의 할인매장 '리들'이 사립탐정을 고용해 휴게실과 화장실에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통해 직원들의 대화를 도청하는 등 사생활까지 감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할인매장 '리들'이 계산대는 물론 직원 휴게실과 탈의실, 화장실에까지 초소형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대화를 도청하고 직원들을 감시해왔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이 보도했습니다.

슈테른은 사립 탐정 120명이 누가 언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사생활 대화까지 녹취록을 작성해 경영진에 보고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클라 뮐 크랍프(독일 노무사):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누군가 보고 있다는 공포 분위기를 조정하려는 것입니다."

리들 본사가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경찰은 어제 경영진의 사생활 침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들 경영진은 직원의 사생활을 감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난을 방지하고 적발할 목적으로 탐정을 고용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요르겐 키스베아트(리들 사장): "앞으로 탐정을 고용하지 않고 직원들과 협의해 도난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리들'은 7,000개 매장에서 연간 6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독일의 대표적인 중저가 할인매장입니다.

독일 공공서비스 노조는 지난 2004년 리들 경영진이 직원들을 미행하고, 노조원들을 협박하며,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부당 사례를 모아 리들 블랙북을 발표했습니다.
즉, 직원감시행위가 오래지속 됐다는 얘기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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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할인매장 ‘리들’, 직원 감시 파문
    • 입력 2008-03-28 0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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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안다영 기자? 독일의 대표적인 할인매장이 직원의 사생활까지 밀착 감시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요? 독일의 할인매장 '리들'이 사립탐정을 고용해 휴게실과 화장실에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통해 직원들의 대화를 도청하는 등 사생활까지 감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할인매장 '리들'이 계산대는 물론 직원 휴게실과 탈의실, 화장실에까지 초소형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대화를 도청하고 직원들을 감시해왔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이 보도했습니다. 슈테른은 사립 탐정 120명이 누가 언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사생활 대화까지 녹취록을 작성해 경영진에 보고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클라 뮐 크랍프(독일 노무사):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누군가 보고 있다는 공포 분위기를 조정하려는 것입니다." 리들 본사가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경찰은 어제 경영진의 사생활 침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들 경영진은 직원의 사생활을 감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난을 방지하고 적발할 목적으로 탐정을 고용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요르겐 키스베아트(리들 사장): "앞으로 탐정을 고용하지 않고 직원들과 협의해 도난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리들'은 7,000개 매장에서 연간 6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독일의 대표적인 중저가 할인매장입니다. 독일 공공서비스 노조는 지난 2004년 리들 경영진이 직원들을 미행하고, 노조원들을 협박하며,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부당 사례를 모아 리들 블랙북을 발표했습니다. 즉, 직원감시행위가 오래지속 됐다는 얘기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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