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먹는샘물’ 시판 초읽기…가격파괴 지각 변동?

입력 2008.03.28 (07:59) 수정 2008.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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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000억 원 대에 이르는 먹는 샘물 시장에 가격 파괴라는 지각 변동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가 '수돗물 먹는샘물'을 시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올해 안에 서울의 공식 수돗물인 '아리수'를 시중에 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도관을 타고 가정까지 오는 수돗물이 아닌 정수장에서 거른 물을 미리 떠서 판다는 겁니다.

아리수는 국제 수준의 145가지 검사를 거치는 만큼 다른 먹는샘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상품성이 높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 "아리수를 페트병에 넣어서 싸게 언제 어디서든 마시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리수의 가격은 일반 먹는 샘물의 1/3 이하로 훨씬 싸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합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팔아도 밑지지 않는다며 이익이 나면 수도관 개량 등 수돗물의 질을 꾸준히 높이는 데 다시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60여 곳이 넘는 관련 업계는 값이 훨씬 싼 '수돗물 먹는샘물'이 시장에서 가격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먹는샘물협회 관계자: "싼 값에 들어오면 (기존없체가) 설 땅이 없습니다. 수돗물을 시판하면 오히려 수돗물의 불신만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돗물로 만든 먹는샘물의 시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세금으로 만든 수돗물을 또 다시 돈을 주고 마셔야 하느냐는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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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수돗물 먹는샘물’ 시판 초읽기…가격파괴 지각 변동?
    • 입력 2008-03-28 07:30:39
    • 수정2008-03-28 0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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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000억 원 대에 이르는 먹는 샘물 시장에 가격 파괴라는 지각 변동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가 '수돗물 먹는샘물'을 시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올해 안에 서울의 공식 수돗물인 '아리수'를 시중에 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도관을 타고 가정까지 오는 수돗물이 아닌 정수장에서 거른 물을 미리 떠서 판다는 겁니다. 아리수는 국제 수준의 145가지 검사를 거치는 만큼 다른 먹는샘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상품성이 높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 "아리수를 페트병에 넣어서 싸게 언제 어디서든 마시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리수의 가격은 일반 먹는 샘물의 1/3 이하로 훨씬 싸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합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팔아도 밑지지 않는다며 이익이 나면 수도관 개량 등 수돗물의 질을 꾸준히 높이는 데 다시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60여 곳이 넘는 관련 업계는 값이 훨씬 싼 '수돗물 먹는샘물'이 시장에서 가격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먹는샘물협회 관계자: "싼 값에 들어오면 (기존없체가) 설 땅이 없습니다. 수돗물을 시판하면 오히려 수돗물의 불신만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돗물로 만든 먹는샘물의 시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세금으로 만든 수돗물을 또 다시 돈을 주고 마셔야 하느냐는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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