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돌발 행동’…선거 판도 변수?

입력 2008.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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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돌발 행동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종종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북풍 변수가 선거 판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박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대선 직전 터진 KAL기 폭파사건과 92년 대선 직전 안기부가 발표한 이선실 남노당 사건 등은 당시 남한내 안보 위기감을 자극했습니다.

선거 결과 노태우.김영삼 두 여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선거에서의 북한변수가 표면화했습니다 .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선 북한발 선거변수, 이른바 '북풍'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선거 직전 터져나온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등은 보수안정세력의 결집효과를 가져와 여당인 신한국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민주화의 진전 속에, 반복되는 북풍은 학습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른바 '판문점 총풍사건'이 시도됐지만, 북풍 대책팀까지 가동한 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000년 총선 직전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깜짝 발표됐지만 당시 집권 민주당은 원내1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등 최근 빚어진 대북관계의 불안전성도 안정론을 주장하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크지만 결정적 변수가 되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턴트) : "유권자들이 더 이상 그런 대북 변수에 있어서 더 이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풍을 대하는 유권자들의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정치권도 과거에 비해 유불리 계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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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측 ‘돌발 행동’…선거 판도 변수?
    • 입력 2008-03-28 2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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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돌발 행동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종종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북풍 변수가 선거 판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박전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대선 직전 터진 KAL기 폭파사건과 92년 대선 직전 안기부가 발표한 이선실 남노당 사건 등은 당시 남한내 안보 위기감을 자극했습니다. 선거 결과 노태우.김영삼 두 여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선거에서의 북한변수가 표면화했습니다 .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선 북한발 선거변수, 이른바 '북풍'의 위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선거 직전 터져나온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등은 보수안정세력의 결집효과를 가져와 여당인 신한국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민주화의 진전 속에, 반복되는 북풍은 학습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른바 '판문점 총풍사건'이 시도됐지만, 북풍 대책팀까지 가동한 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2000년 총선 직전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깜짝 발표됐지만 당시 집권 민주당은 원내1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등 최근 빚어진 대북관계의 불안전성도 안정론을 주장하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크지만 결정적 변수가 되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성민(정치컨설턴트) : "유권자들이 더 이상 그런 대북 변수에 있어서 더 이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풍을 대하는 유권자들의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정치권도 과거에 비해 유불리 계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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