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인지도·당 지지도가 좌우하는 선거

입력 2008.04.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총선은 특별한 쟁점도 없고 정책선거도 실종된 상황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곳이 늘고 있습니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당지지도가 끝까지 판세를 가를 주요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최동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대 총선때는 정국을 휘몰아친 탄핵바람.

시민단체가 대대적으로 벌인 문제 후보 낙선운동과 같은 쟁점들이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의 눈을 끄는 이렇다할 바람도 쟁점도 없습니다.

<인터뷰> 시민 : "별로 관심없습니다."

<인터뷰> "정책이 와닿지 않아요"

<인터뷰>"누가 나왔는지 모르는 데요"

심지어 남의 당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선거를 치르는 이상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청원(친박연대 공동대표/어제) :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지키기 위해 만든 당입니다. 여러분"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어제 부산유세) : "친박연대다 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혼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친박연대와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나 'DJ 마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또 정치권이 대선 뒤 뒤늦게 총선 준비에 뛰어든데다 비슷한 정책의 정당이 간판만 바꿔 달고 나오면서 정책 경쟁도 사라졌습니다.

야권은 연합전선을 펴면서 대운하 이슈화에 나서지만 공약에서 제외한 한나라당은 발을 빼고 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어제 최고위) :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대운하에 대한 입장을 개별적으로 밝히십시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30일) : "대운하는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검토해야 마땅합니다."

게다가 공천 파동 속에 후보 공천도 이전 선거보다 최소 한 달 이상 늦어지면서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능구(정치 컨설턴트) : "인물 정책대결이 사라지고 인물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결국 당과 당의 대결, 이른바 '묻지마 투표'가 횡행하리라 봅니다."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자고 일어나면 판세가 뒤바뀌는 접전 지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물과 정책검증이 실종된 이번 총선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관위는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인지도·당 지지도가 좌우하는 선거
    • 입력 2008-04-01 21:10:37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총선은 특별한 쟁점도 없고 정책선거도 실종된 상황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곳이 늘고 있습니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당지지도가 끝까지 판세를 가를 주요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최동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대 총선때는 정국을 휘몰아친 탄핵바람. 시민단체가 대대적으로 벌인 문제 후보 낙선운동과 같은 쟁점들이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의 눈을 끄는 이렇다할 바람도 쟁점도 없습니다. <인터뷰> 시민 : "별로 관심없습니다." <인터뷰> "정책이 와닿지 않아요" <인터뷰>"누가 나왔는지 모르는 데요" 심지어 남의 당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선거를 치르는 이상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청원(친박연대 공동대표/어제) :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지키기 위해 만든 당입니다. 여러분"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어제 부산유세) : "친박연대다 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혼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친박연대와 일부 무소속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나 'DJ 마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또 정치권이 대선 뒤 뒤늦게 총선 준비에 뛰어든데다 비슷한 정책의 정당이 간판만 바꿔 달고 나오면서 정책 경쟁도 사라졌습니다. 야권은 연합전선을 펴면서 대운하 이슈화에 나서지만 공약에서 제외한 한나라당은 발을 빼고 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어제 최고위) :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대운하에 대한 입장을 개별적으로 밝히십시오" <녹취>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30일) : "대운하는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검토해야 마땅합니다." 게다가 공천 파동 속에 후보 공천도 이전 선거보다 최소 한 달 이상 늦어지면서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능구(정치 컨설턴트) : "인물 정책대결이 사라지고 인물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결국 당과 당의 대결, 이른바 '묻지마 투표'가 횡행하리라 봅니다."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자고 일어나면 판세가 뒤바뀌는 접전 지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물과 정책검증이 실종된 이번 총선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관위는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