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나만의 도자기 만들어 볼까?

입력 2008.04.03 (09:13) 수정 2008.04.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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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주회사들은 신기하게도 도자기 용품을 같이 생산하던데요, 요즘 참살이 바람 속에 도자기 용품 쓰는 분들 많으시죠.

네, 그런데 또 맘만 먹으면 저렴하게 구해 쓸 수 있는 게 또 도자기입니다. 최송현 아나운서~ 도자기는 직접 만들어 쓰기에도 별 부담이 없죠?

네. 비교적 큰 돈 안들이고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울수 있는 카페도 있고요. 또 요즘에는 도자기의 장점 때문에 도자기 그릇만 쓰는 음식점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집에서 오래된 도자기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특이한 구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곳은 한 음식점입니다.

한 쪽 벽면이 화려한 식기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이것들은 모두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입니다.

도자기에서 풍기는 색다른 매력에 손님들의 감탄이 이어지는데요.

도자기 가마를 재현해 놓은 듯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식기들과 소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취> "어머, 이건 다리도 달렸네요." "신기하다."

예스럽고 무거운 이미지에 국한돼 있던 도자기들이 점점 대중화되어 가면서 색감이 많이 화려해졌는데요. 그 모양 역시 투박함을 벗어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소품들까지도 도자기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진선 (도자기 매장 음식점 매니저): "(도자기가) 투박하고 무겁고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요즘 그것을 보완해서 생활 인테리어 용품으로 화병이라든지, 수반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판매가 되고 생산이 되고 있어요."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만든 요리들을 보기 좋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손님이 먹는 동안 따뜻한 음식은 계속 따뜻하게, 또 차가운 음식은 계속 차갑게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비결도 바로 이 도자기 그릇에 있습니다.

<인터뷰> 장아영 (조리장): "따뜻하게 음식을 내 드려야 하는 경우에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열로 인해서 고기가 쉽게 식지 않기 때문에 따뜻하게 끝까지 드실 수 있는 그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담을 때는 음식의 색감을 고려해서 담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떠세요? 좀 더 특별해보이지 않나요?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음식점에서는 모든 그릇을 다 도자기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맛뿐 아니라 보는 것도 중요한 음식, 도자기에 이렇게 담아내니 먹는 사람들 또한 귀빈 접대를 받는 듯합니다.

<인터뷰> 최유미 (서울시 논현동): "음식도 더 개성 있어 보이고, 같은 음식이지만 더 먹음직스럽고 양도 더 많아 보이고… 뭔가 푸짐하고 포근한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불안으로 그릇 하나까지 신경 쓰는 주부들이 늘면서, 직접 도자기 그릇을 만들어 보려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이곳에서는 차를 마시면서 한 달에 두 번, 만원만 내면 만드는 법도 배우고 직접 만든 도자기를 집에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종류대로 뭐든지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 처음 해보는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컵이나 그릇, 수저받침 등 간단한 것부터 도전합니다.

흙으로 빚은 뒤 도장을 찍거나 간단한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맡겨놓으면, 유약 바르기와 굽는 과정을 거쳐 2주 후에 완성품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녹취> "남편과 저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새긴 거예요. 물 마실 때마다 아내 생각하면서 감사하라고…"

직접 만든 도자기 컵, 어떤가요?

<인터뷰> 장주연 (서울시 방배동): "나만의 도자기가 갖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나와서 체험도 하고 남편에게 선물도 주고 그러니까 너무 특별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집에서 쓰던 오래된 도자기 그릇이 있다면 새롭게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민무늬 도자기 커피 잔과 과자 접시 등에 구멍을 낸 시트지를 붙인 뒤, 구멍이 뚫린 부분에 도자기용 물감을 칠해줍니다.

시트지를 떼어낸 후에 실온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말리고, 미니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주면 되는데요.

밋밋하던 도자기 그릇들이 산뜻해졌죠?

또한 작은 도자기 화분도 변신이 가능한데요. 화분에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도자기용 물감으로 색칠한 뒤에 같은 방법으로 오븐에 구워주면... 봄 분위기 나는 화분이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민호 (서울시 월계동): "집에서 오븐에 간단히 구워내기만 하면 되니까 다른 모양으로 연출하기도 쉽고요. 그 다음에 집에 흔히들 있는 하얀색 민무늬 도자기라든지, 아니면 사용한지 오래된 도자기를 예쁘게 꾸미고 싶을 때 사용하시면 돼요."

음식의 맛도 살려주고, 요모조모 활용할 곳도 많은 도자기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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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4-03 08:35:16
    • 수정2008-04-03 09: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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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주회사들은 신기하게도 도자기 용품을 같이 생산하던데요, 요즘 참살이 바람 속에 도자기 용품 쓰는 분들 많으시죠. 네, 그런데 또 맘만 먹으면 저렴하게 구해 쓸 수 있는 게 또 도자기입니다. 최송현 아나운서~ 도자기는 직접 만들어 쓰기에도 별 부담이 없죠? 네. 비교적 큰 돈 안들이고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울수 있는 카페도 있고요. 또 요즘에는 도자기의 장점 때문에 도자기 그릇만 쓰는 음식점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집에서 오래된 도자기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특이한 구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곳은 한 음식점입니다. 한 쪽 벽면이 화려한 식기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이것들은 모두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입니다. 도자기에서 풍기는 색다른 매력에 손님들의 감탄이 이어지는데요. 도자기 가마를 재현해 놓은 듯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식기들과 소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취> "어머, 이건 다리도 달렸네요." "신기하다." 예스럽고 무거운 이미지에 국한돼 있던 도자기들이 점점 대중화되어 가면서 색감이 많이 화려해졌는데요. 그 모양 역시 투박함을 벗어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실용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소품들까지도 도자기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최진선 (도자기 매장 음식점 매니저): "(도자기가) 투박하고 무겁고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요즘 그것을 보완해서 생활 인테리어 용품으로 화병이라든지, 수반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판매가 되고 생산이 되고 있어요."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만든 요리들을 보기 좋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손님이 먹는 동안 따뜻한 음식은 계속 따뜻하게, 또 차가운 음식은 계속 차갑게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비결도 바로 이 도자기 그릇에 있습니다. <인터뷰> 장아영 (조리장): "따뜻하게 음식을 내 드려야 하는 경우에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열로 인해서 고기가 쉽게 식지 않기 때문에 따뜻하게 끝까지 드실 수 있는 그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담을 때는 음식의 색감을 고려해서 담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떠세요? 좀 더 특별해보이지 않나요?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음식점에서는 모든 그릇을 다 도자기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맛뿐 아니라 보는 것도 중요한 음식, 도자기에 이렇게 담아내니 먹는 사람들 또한 귀빈 접대를 받는 듯합니다. <인터뷰> 최유미 (서울시 논현동): "음식도 더 개성 있어 보이고, 같은 음식이지만 더 먹음직스럽고 양도 더 많아 보이고… 뭔가 푸짐하고 포근한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불안으로 그릇 하나까지 신경 쓰는 주부들이 늘면서, 직접 도자기 그릇을 만들어 보려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이곳에서는 차를 마시면서 한 달에 두 번, 만원만 내면 만드는 법도 배우고 직접 만든 도자기를 집에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종류대로 뭐든지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 처음 해보는 초보자들이기 때문에 컵이나 그릇, 수저받침 등 간단한 것부터 도전합니다. 흙으로 빚은 뒤 도장을 찍거나 간단한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맡겨놓으면, 유약 바르기와 굽는 과정을 거쳐 2주 후에 완성품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녹취> "남편과 저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새긴 거예요. 물 마실 때마다 아내 생각하면서 감사하라고…" 직접 만든 도자기 컵, 어떤가요? <인터뷰> 장주연 (서울시 방배동): "나만의 도자기가 갖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나와서 체험도 하고 남편에게 선물도 주고 그러니까 너무 특별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집에서 쓰던 오래된 도자기 그릇이 있다면 새롭게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민무늬 도자기 커피 잔과 과자 접시 등에 구멍을 낸 시트지를 붙인 뒤, 구멍이 뚫린 부분에 도자기용 물감을 칠해줍니다. 시트지를 떼어낸 후에 실온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말리고, 미니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주면 되는데요. 밋밋하던 도자기 그릇들이 산뜻해졌죠? 또한 작은 도자기 화분도 변신이 가능한데요. 화분에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도자기용 물감으로 색칠한 뒤에 같은 방법으로 오븐에 구워주면... 봄 분위기 나는 화분이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민호 (서울시 월계동): "집에서 오븐에 간단히 구워내기만 하면 되니까 다른 모양으로 연출하기도 쉽고요. 그 다음에 집에 흔히들 있는 하얀색 민무늬 도자기라든지, 아니면 사용한지 오래된 도자기를 예쁘게 꾸미고 싶을 때 사용하시면 돼요." 음식의 맛도 살려주고, 요모조모 활용할 곳도 많은 도자기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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