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VIPS, 어린이에게 ‘물 대신 세척제’

입력 2008.04.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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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식당에서 일어난 믿기지 않는 사곱니다.

어린이 손님에게 물대신 세척제를 마시게 해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15일 10살 김 모 양 가족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 양은 종업원에게 물을 갖다 달라고 말했고 컵에 든 액체를 마신 뒤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종업원이 갖다 준 것은 물이 아닌 금속세척제였습니다.

김 양은 급히 병원으로 실려가 위 세척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나흘 동안 입원해야 했습니다.

<녹취> 당시 담당 의사: "아이가 마신 것은 공업용 세척제로 일반용보다 농도가 강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목 부위 등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김 양이 마신 것은 식기 세척용세제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준석(부천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아이가 당시에 느낌이 목이 좀 아팠고, 먹고 나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빕스 측은 종업원이 정수기 부품을 소독하려고 컵에 세척제를 담아놓았는데 물인줄 알고 실수로 가져다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CJ 홍보 담당자: "(그게)소독제인데요 물하고 다른 용기에 (희석)하게 돼 있는 데 이번에 물컵에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세척제가 담긴 물컵을 건넨 종업원 박 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빕스 측의 관리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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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토랑 VIPS, 어린이에게 ‘물 대신 세척제’
    • 입력 2008-04-03 21: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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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식당에서 일어난 믿기지 않는 사곱니다. 어린이 손님에게 물대신 세척제를 마시게 해 하마터면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15일 10살 김 모 양 가족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 양은 종업원에게 물을 갖다 달라고 말했고 컵에 든 액체를 마신 뒤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종업원이 갖다 준 것은 물이 아닌 금속세척제였습니다. 김 양은 급히 병원으로 실려가 위 세척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나흘 동안 입원해야 했습니다. <녹취> 당시 담당 의사: "아이가 마신 것은 공업용 세척제로 일반용보다 농도가 강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목 부위 등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국과수 분석 결과 김 양이 마신 것은 식기 세척용세제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준석(부천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아이가 당시에 느낌이 목이 좀 아팠고, 먹고 나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빕스 측은 종업원이 정수기 부품을 소독하려고 컵에 세척제를 담아놓았는데 물인줄 알고 실수로 가져다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CJ 홍보 담당자: "(그게)소독제인데요 물하고 다른 용기에 (희석)하게 돼 있는 데 이번에 물컵에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세척제가 담긴 물컵을 건넨 종업원 박 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빕스 측의 관리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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