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고병원성 AI 발생…닭·오리 매몰 처리

<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경 5백미터안의 닭과 오리는 모두 매몰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의 양계 농가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엿새동안 이곳에서 기르던 닭 15 만 마리 가운데 3천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닭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닭과 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북도는 서둘러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의 닭 15만 마리와 달걀 30만 개를 오늘 안에 땅에 묻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이 농가에서 반경 5백 미터 안에 있는 농가 네 곳의 닭 12만 2천 마리를 매몰 처리할 계획입니다.

반경 3킬로미터 안에 있는 닭과 오리, 달걀의 반출입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정배(축산경영과장): "5백미터 안에 있는 닭과 오리는 살처분해서 매몰처리하고 3킬로미터 이내에는 가축 이동 제한과 혈청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이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도 수거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팔린 상태입니다.

전라북도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매개체로 추정되는 겨울 철새가 대부분 날아가 시기적으로 AI가 발생할 때가 아닌 점을 감안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천 6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세 차례 발생해 닭과 메추리 등 백 만 마리가 매몰 처리되면서 4백 80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