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검찰, 에스트라다 비리조사

입력 2001.0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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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검찰이 권좌에서 물러난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분노의 물결.
지식인들이 주축이 된 마닐라 시민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시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패척결을 선언했고 현재 별장에 연금되어 있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에스트라다의 사면요청을 거부했고 필리핀 검찰도 기소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니아노 디시에르토(반부패 검사): 직위에서 물러난 것이 대법원에서 공표됐고, 이제 그는 기소될 수 있습니다.
⊙기자: 에스트라다에게 국고횡령 혐의가 적용될 경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가 조성되지 않아 과연 에스트라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질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습니다.
빈민가 출신인 에스트라다가 여전히 빈곤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니 사누아킨: 에스트라다는 좋은 사람입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우리를 이해합니다.
⊙기자: 따라서 아로요 대통령으로서는 빈민층을 끌어안고 국론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필리핀 빈민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들의 민심은 선거나 정변 때 항상 핵심적 변수역할을 해 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이 에스트라다를 단죄할 것인가, 아니면 처벌을 유보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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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검찰, 에스트라다 비리조사
    • 입력 2001-0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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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검찰이 권좌에서 물러난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분노의 물결. 지식인들이 주축이 된 마닐라 시민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시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패척결을 선언했고 현재 별장에 연금되어 있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에스트라다의 사면요청을 거부했고 필리핀 검찰도 기소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니아노 디시에르토(반부패 검사): 직위에서 물러난 것이 대법원에서 공표됐고, 이제 그는 기소될 수 있습니다. ⊙기자: 에스트라다에게 국고횡령 혐의가 적용될 경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가 조성되지 않아 과연 에스트라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질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습니다. 빈민가 출신인 에스트라다가 여전히 빈곤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니 사누아킨: 에스트라다는 좋은 사람입니다. 가난했기 때문에 우리를 이해합니다. ⊙기자: 따라서 아로요 대통령으로서는 빈민층을 끌어안고 국론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필리핀 빈민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들의 민심은 선거나 정변 때 항상 핵심적 변수역할을 해 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이 에스트라다를 단죄할 것인가, 아니면 처벌을 유보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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