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탄올 혼합 10% 의무화 계획 백지화

입력 2008.04.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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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정부가 내년부터 휘발유에 섞는 바이오 에탄올의 혼합비율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이려는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를 쓰지 못하는 오래된 자동차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내년부터 휘발유에 섞는 에탄올의 비율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인다는 이른바 에-첸(E-10)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0% 혼합 휘발유를 쓸 수 없는 차량이 현재 300만 대가 넘기 때문입니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가 엔진부품을 보다 빨리 마모시켜 유지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에-첸 계획의 취소를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독일 연방 환경장관)

휘발유에는 에탄올 5%를, 디젤에는 식물성 기름 7%를 섞어 쓰는 현행 의무 혼합비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유럽연합도 지난 1월말 발표한 지구온난화 방지 실천 계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차량 연료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경체들은 미래 식량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EU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그나(독일환경단체 '분트' 의장)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도 유럽연합이 계획대로 바이오 연료의 사용 비율을 10%로 높일 경우, 유럽의 운전자들이 앞으로 97조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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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에탄올 혼합 10% 의무화 계획 백지화
    • 입력 2008-04-07 0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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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정부가 내년부터 휘발유에 섞는 바이오 에탄올의 혼합비율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이려는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를 쓰지 못하는 오래된 자동차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내년부터 휘발유에 섞는 에탄올의 비율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인다는 이른바 에-첸(E-10)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0% 혼합 휘발유를 쓸 수 없는 차량이 현재 300만 대가 넘기 때문입니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에탄올 10% 혼합 휘발유가 엔진부품을 보다 빨리 마모시켜 유지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에-첸 계획의 취소를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독일 연방 환경장관) 휘발유에는 에탄올 5%를, 디젤에는 식물성 기름 7%를 섞어 쓰는 현행 의무 혼합비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유럽연합도 지난 1월말 발표한 지구온난화 방지 실천 계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차량 연료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경체들은 미래 식량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EU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그나(독일환경단체 '분트' 의장)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도 유럽연합이 계획대로 바이오 연료의 사용 비율을 10%로 높일 경우, 유럽의 운전자들이 앞으로 97조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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