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내면 간호조무사 자격증 발급

입력 2008.04.0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간호 조무사 교육을 받은 것처럼 돈을 받고 가짜 증명서를 내준 간호학원 원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가짜 증명서를 받은 사람중엔 어린이집 원장이 많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간호조무사학원입니다.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이런 학원에서 천5백시간 이상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학원은 수업시간을 못채운 학생들에게 교육이수 증명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아예 수업을 안들어도 교육이수 증명서를 주겠다는 광고까지 해가며 수강생을 끌어모은 학원도 있었습니다.

<녹취> 간호학원 원장(음성변조): "제가 어린이집 쪽은 모르니까 아시는 분이 다리를 놓게 되잖아요. 그럼 제가 사례를 안할 수 없으니까 (소개비를 준 거죠)..."

학원으로부터 가짜 이수증명서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어린이집 원장들이었습니다.

원아 백명 이상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면 간호조무사를 꼭 채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원장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짜 증명서를 받아 직접 조무사 자격을 딴 겁니다.

어린이들 건강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아픈 아이도 없었거든요? (조금이라도 아프면 어떻게 해요? 감기에 걸리거나...) 그런 아이가 없었어요.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도 가까워요, 저희는."

경찰은 허위 증명서를 사고 판 간호학원원장과 어린이집 원장 등 109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학원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필요한 대입 준비생과 군 위생병 지원자들에게도 허위 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돈만 내면 간호조무사 자격증 발급
    • 입력 2008-04-07 21:09:00
    뉴스 9
<앵커 멘트> 간호 조무사 교육을 받은 것처럼 돈을 받고 가짜 증명서를 내준 간호학원 원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가짜 증명서를 받은 사람중엔 어린이집 원장이 많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간호조무사학원입니다.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이런 학원에서 천5백시간 이상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학원은 수업시간을 못채운 학생들에게 교육이수 증명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아예 수업을 안들어도 교육이수 증명서를 주겠다는 광고까지 해가며 수강생을 끌어모은 학원도 있었습니다. <녹취> 간호학원 원장(음성변조): "제가 어린이집 쪽은 모르니까 아시는 분이 다리를 놓게 되잖아요. 그럼 제가 사례를 안할 수 없으니까 (소개비를 준 거죠)..." 학원으로부터 가짜 이수증명서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어린이집 원장들이었습니다. 원아 백명 이상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면 간호조무사를 꼭 채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원장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짜 증명서를 받아 직접 조무사 자격을 딴 겁니다. 어린이들 건강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아픈 아이도 없었거든요? (조금이라도 아프면 어떻게 해요? 감기에 걸리거나...) 그런 아이가 없었어요.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도 가까워요, 저희는." 경찰은 허위 증명서를 사고 판 간호학원원장과 어린이집 원장 등 109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학원이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필요한 대입 준비생과 군 위생병 지원자들에게도 허위 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