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계 허무는 새 동포학교 개교

입력 2008.04.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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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라져 있는 재일동포 사회, 지금까지는 교육도 따로 따로 해왔는데요, 남과 북의 이념적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학교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오사카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생 합쳐 26 명에 불과한 조촐한 입학식이 시작됐습니다.

재일동포 사회가 광복후 민단과 조총련으로 대립해오면서 그 후세들은 큰 정체성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재일동포 후세들에게 경계를 허무는 새 교육의 장을 제공해 국제적 인재로 키워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학교의 첫 입학식입니다.

그래서 학교 이름도 남.북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코리아를 썼습니다.

<녹취> 김시종 (코리아 국제학원 학원장): "비록 남북이 대립하더라도 우리들에게는 남도 북도 다 조국입니다.그런 경계를 넘을 수 있는 청년을 육성하는 것이....(건학 이념입니다)"

즉 체제와 이념,지역과 민족까지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입니다.

<녹취> 문성경 (고교과정 신입생): "세계인으로 활약해보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동포 지식인과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학교 공사를 시작했지만 민족차별적 의식이 남아있는 현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신입생들은 1학기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올 2학기부터 이곳 새 교사로 입주합니다.

민단과 총련이라는 구심점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일 동포 사회에서 이같은 새로운 개념의 학교가 민족 교육의 대안으로 정착할 수 있을 지 동포사회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카사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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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계 허무는 새 동포학교 개교
    • 입력 2008-04-07 21:31:28
    뉴스 9
<앵커 멘트>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라져 있는 재일동포 사회, 지금까지는 교육도 따로 따로 해왔는데요, 남과 북의 이념적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학교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오사카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생 합쳐 26 명에 불과한 조촐한 입학식이 시작됐습니다. 재일동포 사회가 광복후 민단과 조총련으로 대립해오면서 그 후세들은 큰 정체성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이런 재일동포 후세들에게 경계를 허무는 새 교육의 장을 제공해 국제적 인재로 키워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학교의 첫 입학식입니다. 그래서 학교 이름도 남.북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코리아를 썼습니다. <녹취> 김시종 (코리아 국제학원 학원장): "비록 남북이 대립하더라도 우리들에게는 남도 북도 다 조국입니다.그런 경계를 넘을 수 있는 청년을 육성하는 것이....(건학 이념입니다)" 즉 체제와 이념,지역과 민족까지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입니다. <녹취> 문성경 (고교과정 신입생): "세계인으로 활약해보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동포 지식인과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학교 공사를 시작했지만 민족차별적 의식이 남아있는 현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신입생들은 1학기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올 2학기부터 이곳 새 교사로 입주합니다. 민단과 총련이라는 구심점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일 동포 사회에서 이같은 새로운 개념의 학교가 민족 교육의 대안으로 정착할 수 있을 지 동포사회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카사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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