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경영권 승계’ 유리

입력 2008.04.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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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특검수사를 계기로 삼성에서는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더욱 유리하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특검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로 보입니다.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e-삼성 사건이 모두 무혐의 처리되면서, 이전보다 홀가분한 상태에서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수십조 원 재산에 대한 세금이 문제지만, 정부가 상속세와 증여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이 부분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영희(경제개혁연대 부소장) : "이재용 전무한테 물려줄 때 세금 부담만 지면 되는 그런 아주 말끔한 상태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논란이 돼 온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도 이젠 합법적 테두리 안에 놓이게 됩니다.

정부가 금융.산업 분리를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지주회사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금융사와 비금융 사의 연결 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 년간 지속 돼 온 '지배구조 시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적극적인 경영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방(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지분이 복잡하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가기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만 지분이 적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못 가지는 않습니다."

삼성 안팎의 환경에다 이번 특검수사 결과는 이른바 포스트 이건희, 이재용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이 전무가 그동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경영능력 입증과 사회적 신뢰감 확보라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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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전무, ‘경영권 승계’ 유리
    • 입력 2008-04-17 2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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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특검수사를 계기로 삼성에서는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가 더욱 유리하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특검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로 보입니다.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e-삼성 사건이 모두 무혐의 처리되면서, 이전보다 홀가분한 상태에서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수십조 원 재산에 대한 세금이 문제지만, 정부가 상속세와 증여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이 부분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영희(경제개혁연대 부소장) : "이재용 전무한테 물려줄 때 세금 부담만 지면 되는 그런 아주 말끔한 상태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논란이 돼 온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도 이젠 합법적 테두리 안에 놓이게 됩니다. 정부가 금융.산업 분리를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지주회사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금융사와 비금융 사의 연결 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 년간 지속 돼 온 '지배구조 시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적극적인 경영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방(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지분이 복잡하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가기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만 지분이 적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못 가지는 않습니다." 삼성 안팎의 환경에다 이번 특검수사 결과는 이른바 포스트 이건희, 이재용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이 전무가 그동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경영능력 입증과 사회적 신뢰감 확보라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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