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미역 수확량 감소…어민들 ‘울상’

입력 2008.04.18 (07:13) 수정 2008.04.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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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에서 자연산 미역 채취가 본격화됐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크게 줄어 어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합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대 앞바다에 녹갈색 미역이 쭉쭉 뻗어 자라고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자연산 미역은 동해안의 봄철 특산품, 미역을 채취하는 해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적어 걱정부터 앞섭니다.

<녹취> 미역 채취 해녀 : "미역이 이제 겨우 요만큼 있어요."

경북 영덕에서도 미역 수확 작업이 한창이지만 역시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양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정일(영덕군 사진3리 어촌계장) : "40개가 한 통인데, 한 300통 나오던 것이 올해는 200통 밖에 안 나왔어요."

경북 영덕에서 생산된 자연산 미역은 지난해 280톤 정도였지만 올해는 22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동해안의 자연산 미역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수온이나 조류와 같은 미역의 생육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호(영덕군청 해양수산과) : "포자 부착 시기인 지난해 11월의 수온이 높았고, 올 2-3월에 어린 미역이 파도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해양 환경의 변화로 맛좋고 향좋은 자연산 미역마저 우리곁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어민들의 걱정거리가 또하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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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산 미역 수확량 감소…어민들 ‘울상’
    • 입력 2008-04-18 06:31:30
    • 수정2008-04-18 0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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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에서 자연산 미역 채취가 본격화됐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크게 줄어 어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합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대 앞바다에 녹갈색 미역이 쭉쭉 뻗어 자라고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자연산 미역은 동해안의 봄철 특산품, 미역을 채취하는 해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적어 걱정부터 앞섭니다. <녹취> 미역 채취 해녀 : "미역이 이제 겨우 요만큼 있어요." 경북 영덕에서도 미역 수확 작업이 한창이지만 역시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양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정일(영덕군 사진3리 어촌계장) : "40개가 한 통인데, 한 300통 나오던 것이 올해는 200통 밖에 안 나왔어요." 경북 영덕에서 생산된 자연산 미역은 지난해 280톤 정도였지만 올해는 22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동해안의 자연산 미역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수온이나 조류와 같은 미역의 생육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호(영덕군청 해양수산과) : "포자 부착 시기인 지난해 11월의 수온이 높았고, 올 2-3월에 어린 미역이 파도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해양 환경의 변화로 맛좋고 향좋은 자연산 미역마저 우리곁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어민들의 걱정거리가 또하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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