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다큐멘터리, 한국 제작으로 오인 우려

입력 2008.04.18 (07:13) 수정 2008.04.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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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재일교포 작가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베이징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제와 미국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인데, 일부 북한측의 주장을 반영한데다 안내판도 한국에서 만든것으로 잘못 제작돼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으로 오인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798 예술구의 한 전시장에서 다큐멘터리 한편이 보름째 상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한 조선 여성의 시각을 통해 형상화한 내용입니다

전반부에선 주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쿄에서 조선인들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는가 하면, 광복 이후에는 조선인들을 싣고 떠난 배가 원인 모르게 침몰합니다.

해방 이후부터는 미국을 비판하는 기조로 바뀝니다

한국 전쟁 전부터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고,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으며, 전쟁 내내 무자비한 폭격을 통해 북한 주민 수십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측 시각을 반영한 이 다큐멘터리는 한 재일교포 작가가 실제 자료 화면을 편집해 제작했습니다

문제는 안내판에 제작 국가를 Korea라고 표기하고 있어, 반미 성향의 한국 작가가 만든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국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는 등 북한측 주장을 한국인이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전시 배경과 안내판에 대한 문제점 등 취재 질문에 대해 전시관측은 모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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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다큐멘터리, 한국 제작으로 오인 우려
    • 입력 2008-04-18 06:35:44
    • 수정2008-04-18 07: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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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재일교포 작가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베이징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제와 미국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인데, 일부 북한측의 주장을 반영한데다 안내판도 한국에서 만든것으로 잘못 제작돼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으로 오인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798 예술구의 한 전시장에서 다큐멘터리 한편이 보름째 상영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한 조선 여성의 시각을 통해 형상화한 내용입니다 전반부에선 주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쿄에서 조선인들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는가 하면, 광복 이후에는 조선인들을 싣고 떠난 배가 원인 모르게 침몰합니다. 해방 이후부터는 미국을 비판하는 기조로 바뀝니다 한국 전쟁 전부터 미군이 양민을 학살했고,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으며, 전쟁 내내 무자비한 폭격을 통해 북한 주민 수십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측 시각을 반영한 이 다큐멘터리는 한 재일교포 작가가 실제 자료 화면을 편집해 제작했습니다 문제는 안내판에 제작 국가를 Korea라고 표기하고 있어, 반미 성향의 한국 작가가 만든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국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는 등 북한측 주장을 한국인이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전시 배경과 안내판에 대한 문제점 등 취재 질문에 대해 전시관측은 모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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