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설치 제의 배경은?

입력 2008.04.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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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은,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측이 이같은 제안에 적극 호응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구상은 현 시점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갑니다.

방미를 앞둔 지난 13일의 기자회견 등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사실상의 전제로 달아왔습니다.

또 당국자들 역시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특별한 대북 제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혀 왔습니다.

다만 지난달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4·9 총선 이후 남북 대화 재개를 내비췄던 점에 비춰 보면,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이 이번 제안의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락사무소의 책임자는 남북 지도자와 직접 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서, 이같은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의 제 1과제인 경제 살리기나, 3단계 진입을 앞둔 핵 문제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측이 남쪽과의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주력한다는 이른바 통미봉남 가능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반응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시작한 대남 압박 공세가 먹혔다고 판단하고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과, 식량난이 심각한 만큼 남북 대화에 나올 가능성 모두 있습니다.

다만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접촉을 시작해도, 남북의 심한 기싸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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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락사무소 설치 제의 배경은?
    • 입력 2008-04-18 12:18:01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은,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측이 이같은 제안에 적극 호응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구상은 현 시점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갑니다. 방미를 앞둔 지난 13일의 기자회견 등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북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사실상의 전제로 달아왔습니다. 또 당국자들 역시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특별한 대북 제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혀 왔습니다. 다만 지난달 통일부 업무 보고에서, 4·9 총선 이후 남북 대화 재개를 내비췄던 점에 비춰 보면,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이 이번 제안의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락사무소의 책임자는 남북 지도자와 직접 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서, 이같은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의 제 1과제인 경제 살리기나, 3단계 진입을 앞둔 핵 문제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측이 남쪽과의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 주력한다는 이른바 통미봉남 가능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반응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시작한 대남 압박 공세가 먹혔다고 판단하고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과, 식량난이 심각한 만큼 남북 대화에 나올 가능성 모두 있습니다. 다만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접촉을 시작해도, 남북의 심한 기싸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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