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찰, 성화 거부…중·일 관계 악영향?

입력 2008.04.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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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의 출발지로 선정됐던 일본 나가노시의 한 사찰이 성화 행사를 1주일 정도 남기고 장소 제공을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측의 거부로 성화 행사가 혼란속에 빠지면서, 중일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6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행사 출발지로 선정됐던 일본 나가노의 한 사찰이 성화 행사를 할 수 없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성화 행사를 둘러싼 각국 사태를 고려할 때, 중요문화재인 사찰 측으로서는 만약의 소요 사태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화 행사의 사퇴는 중국 정부의 티베트 탄압에 대해 종교적 입장은 물론, 티베트 인권 문제도 감안한 것이라고 사찰 측은 설명했습니다.

성화 행사가 갑작스런 혼란에 빠지자,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나가노의 성화 행사는 일본 측의 협력으로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내 중국 유학생 2천여명은 행사 당일인 오는 26일 나가노에 모여 중국 국기 등을 들고 베이징 올림픽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급해진 나가노시 측은 대체 출발 장소를 오는 23일까지 선정하기로 하고, 새로운 출발지를 사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아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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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찰, 성화 거부…중·일 관계 악영향?
    • 입력 2008-04-19 0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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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의 출발지로 선정됐던 일본 나가노시의 한 사찰이 성화 행사를 1주일 정도 남기고 장소 제공을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측의 거부로 성화 행사가 혼란속에 빠지면서, 중일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6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행사 출발지로 선정됐던 일본 나가노의 한 사찰이 성화 행사를 할 수 없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성화 행사를 둘러싼 각국 사태를 고려할 때, 중요문화재인 사찰 측으로서는 만약의 소요 사태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화 행사의 사퇴는 중국 정부의 티베트 탄압에 대해 종교적 입장은 물론, 티베트 인권 문제도 감안한 것이라고 사찰 측은 설명했습니다. 성화 행사가 갑작스런 혼란에 빠지자,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나가노의 성화 행사는 일본 측의 협력으로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내 중국 유학생 2천여명은 행사 당일인 오는 26일 나가노에 모여 중국 국기 등을 들고 베이징 올림픽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급해진 나가노시 측은 대체 출발 장소를 오는 23일까지 선정하기로 하고, 새로운 출발지를 사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아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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