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인 탄생’ 성과와 한계

입력 2008.04.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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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소연 씨의 이번 비행으로 우리나라는 우주 개발의 첫 단계를 여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면, 우주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소연씨의 무사귀환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가 우주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실험도 지구에서 합성할 수 없는 신물질 연구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이문기(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지원국장): "이소연씨를 통해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주에서 수행한 실험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 이소연 씨와 고산 씨가 정식 우주인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우주 비행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전수받을 수 있었다는 것도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주비행은 우리 스스로 우주선 발사 추진체를 만들지 못해 모두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때문에 이소연씨가 진정한 우주인이 아니라 우주관광객에 불과하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낸 공식 자료에도 함께 우주로 올라간 러시아인들은 우주인으로, 이소연씨는 비행 참가자로 표기했습니다.

따라서 과학계에서는 이번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한단계 도약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우주개발은 지속적으로 10년, 20년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는 12월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우주로켓이 발사되고 2017년에는 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가, 2020년에는 달탐사 위성을 발사한다는 한국 우주개발 계획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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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우주인 탄생’ 성과와 한계
    • 입력 2008-04-19 21:03:19
    뉴스 9
<앵커 멘트> 이소연 씨의 이번 비행으로 우리나라는 우주 개발의 첫 단계를 여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면, 우주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소연씨의 무사귀환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습니다.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가 우주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실험도 지구에서 합성할 수 없는 신물질 연구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이문기(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지원국장): "이소연씨를 통해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주에서 수행한 실험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 이소연 씨와 고산 씨가 정식 우주인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우주 비행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전수받을 수 있었다는 것도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주비행은 우리 스스로 우주선 발사 추진체를 만들지 못해 모두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때문에 이소연씨가 진정한 우주인이 아니라 우주관광객에 불과하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낸 공식 자료에도 함께 우주로 올라간 러시아인들은 우주인으로, 이소연씨는 비행 참가자로 표기했습니다. 따라서 과학계에서는 이번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한단계 도약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우주개발은 지속적으로 10년, 20년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는 12월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우주로켓이 발사되고 2017년에는 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가, 2020년에는 달탐사 위성을 발사한다는 한국 우주개발 계획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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