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가 지난 16일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한 주 미 전역에서는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과 함께,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버지니아 참사의 악몽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총기 문제는 미국 사회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의 정인석 특파원을 연결해서 참사 1주년을 맞은 미국 분위기 알아봅니다.
<질문 1> 정 특파원!, 먼저 현지 추모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답변 1>
네, 추모행사가운데서도 특히 밤에 진행된 촛불집회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여기에는 무려 3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를 이뤘다, 이렇게 촛불집회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행사는 지난해 연일 추모행사가 벌어졌던 버지니아 공대의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저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을 든 채 손에 손을 맞잡고 동그란 원을 그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희생된 32명의 이력이 소개될 때는 감정이 복받친 추모객들이 서로 껴안고 흐느끼는가하면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낮에는 버지니아 주와 학교 측이 주관하는 공식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조기 게양이 이뤄졌고, 정오 타종 소리에 맞춰 묵념이 행해졌습니다. 이 같은 추모 행사는 미국 내 7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2> 정 특파원이 이번에 취재 과정에서 유가족이나 추모객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그 분들의 심경이랄까요, 여전히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죠?
<답변 2>
추모객들 한결같이 1년 전 일을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조심스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 속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모객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디어싱(故그라나타교수 유가족): “어떤 때는 여전히 어제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 같죠.”
<인터뷰> 브리짓 킴(故메리 리드 친구): “아직도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죠.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감정이 복받쳐요.”
<인터뷰> 데보라 와일리9버지니아 공대 교직원): “(참사 이후)모두 서로에게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서로를 괜찮은 지 챙기게 된 거죠.”
하지만 아직도 아픔을 씻어내지 못한 유가족들은 대부분 아예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3> 이런 추모 분위기 속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 열기도 뜨거웠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답변 3>
우리말로 하면 드러눕기 시위, 그러니까 연와 시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역별로 32명이 한조를 이뤄서 3분씩 길거리에 드러눕는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규모인 32명은 버지니아 참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수를, 그리고 시위 시간 3분은 미국에서 총기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분인 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현실, 그리고 로비에 밀려 더디기만 한 총기 규제 관련 입법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33개주, 8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시위는 버지니아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한 가족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질문 4> 그런데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참사 이후에도 학내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실태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4>
네, 잊을만하면 터지는 학내 총기사고, 특히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학내 총기사건만 무려 2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일리노이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수법이 꼭 버지니아 참사를 닮아 충격을 줬는데요, 정신 병력을 앓고 있던 한 학생이 수업중인 강의실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이달 초엔 엄청난 무기를 보유중인 한 동양계 남자가 조승희 사건을 재연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띄워 체포됐는데요,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도 이번 주에도 일리노이와 시카고 등 세 개 대학에 협박 편지가 날아와 대학 측이 학교를 폐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5> 사정이 그런데도 총기 규제 문제는 큰 진전이 없는 것 같은데, 현재 어떤 상탭니까?
<답변 5>
네, 참사가 총기 소유 규제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아직은 미완이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총기 소유 규제와 관련된 입법을 추진해온 주는 모두 40여개 주에 이르는데요, 실제 입법이 마무리된 곳은 버지니아와 미시시피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주로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의 이력을 FBI에 통보해, 이들의 총기소유를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요, 입법이 늦어지면서 미국 내 정신병력자 260만 명 가운데, 실제 FBI에 기록이 넘어간 경우는 40만 명, 그러니까 전체의 20%에도 못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80여명, 해마다 3만여 명이 총기와 관련해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가 지난 16일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한 주 미 전역에서는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과 함께,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버지니아 참사의 악몽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총기 문제는 미국 사회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의 정인석 특파원을 연결해서 참사 1주년을 맞은 미국 분위기 알아봅니다.
<질문 1> 정 특파원!, 먼저 현지 추모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답변 1>
네, 추모행사가운데서도 특히 밤에 진행된 촛불집회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여기에는 무려 3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를 이뤘다, 이렇게 촛불집회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행사는 지난해 연일 추모행사가 벌어졌던 버지니아 공대의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저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을 든 채 손에 손을 맞잡고 동그란 원을 그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희생된 32명의 이력이 소개될 때는 감정이 복받친 추모객들이 서로 껴안고 흐느끼는가하면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낮에는 버지니아 주와 학교 측이 주관하는 공식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조기 게양이 이뤄졌고, 정오 타종 소리에 맞춰 묵념이 행해졌습니다. 이 같은 추모 행사는 미국 내 7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2> 정 특파원이 이번에 취재 과정에서 유가족이나 추모객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그 분들의 심경이랄까요, 여전히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죠?
<답변 2>
추모객들 한결같이 1년 전 일을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조심스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 속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모객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디어싱(故그라나타교수 유가족): “어떤 때는 여전히 어제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 같죠.”
<인터뷰> 브리짓 킴(故메리 리드 친구): “아직도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죠.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감정이 복받쳐요.”
<인터뷰> 데보라 와일리9버지니아 공대 교직원): “(참사 이후)모두 서로에게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서로를 괜찮은 지 챙기게 된 거죠.”
하지만 아직도 아픔을 씻어내지 못한 유가족들은 대부분 아예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3> 이런 추모 분위기 속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 열기도 뜨거웠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답변 3>
우리말로 하면 드러눕기 시위, 그러니까 연와 시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역별로 32명이 한조를 이뤄서 3분씩 길거리에 드러눕는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규모인 32명은 버지니아 참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수를, 그리고 시위 시간 3분은 미국에서 총기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분인 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현실, 그리고 로비에 밀려 더디기만 한 총기 규제 관련 입법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33개주, 8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시위는 버지니아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한 가족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질문 4> 그런데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참사 이후에도 학내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실태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4>
네, 잊을만하면 터지는 학내 총기사고, 특히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학내 총기사건만 무려 2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일리노이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수법이 꼭 버지니아 참사를 닮아 충격을 줬는데요, 정신 병력을 앓고 있던 한 학생이 수업중인 강의실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이달 초엔 엄청난 무기를 보유중인 한 동양계 남자가 조승희 사건을 재연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띄워 체포됐는데요,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도 이번 주에도 일리노이와 시카고 등 세 개 대학에 협박 편지가 날아와 대학 측이 학교를 폐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5> 사정이 그런데도 총기 규제 문제는 큰 진전이 없는 것 같은데, 현재 어떤 상탭니까?
<답변 5>
네, 참사가 총기 소유 규제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아직은 미완이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총기 소유 규제와 관련된 입법을 추진해온 주는 모두 40여개 주에 이르는데요, 실제 입법이 마무리된 곳은 버지니아와 미시시피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주로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의 이력을 FBI에 통보해, 이들의 총기소유를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요, 입법이 늦어지면서 미국 내 정신병력자 260만 명 가운데, 실제 FBI에 기록이 넘어간 경우는 40만 명, 그러니까 전체의 20%에도 못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80여명, 해마다 3만여 명이 총기와 관련해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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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참사 1년, 끝나지 않은 악몽
-
- 입력 2008-04-20 07:38:54

<앵커 멘트>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가 지난 16일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한 주 미 전역에서는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과 함께,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버지니아 참사의 악몽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총기 문제는 미국 사회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의 정인석 특파원을 연결해서 참사 1주년을 맞은 미국 분위기 알아봅니다.
<질문 1> 정 특파원!, 먼저 현지 추모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답변 1>
네, 추모행사가운데서도 특히 밤에 진행된 촛불집회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여기에는 무려 3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를 이뤘다, 이렇게 촛불집회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행사는 지난해 연일 추모행사가 벌어졌던 버지니아 공대의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저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촛불을 든 채 손에 손을 맞잡고 동그란 원을 그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희생된 32명의 이력이 소개될 때는 감정이 복받친 추모객들이 서로 껴안고 흐느끼는가하면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낮에는 버지니아 주와 학교 측이 주관하는 공식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조기 게양이 이뤄졌고, 정오 타종 소리에 맞춰 묵념이 행해졌습니다. 이 같은 추모 행사는 미국 내 7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2> 정 특파원이 이번에 취재 과정에서 유가족이나 추모객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그 분들의 심경이랄까요, 여전히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죠?
<답변 2>
추모객들 한결같이 1년 전 일을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조심스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 속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모객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디어싱(故그라나타교수 유가족): “어떤 때는 여전히 어제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 같죠.”
<인터뷰> 브리짓 킴(故메리 리드 친구): “아직도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죠.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감정이 복받쳐요.”
<인터뷰> 데보라 와일리9버지니아 공대 교직원): “(참사 이후)모두 서로에게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서로를 괜찮은 지 챙기게 된 거죠.”
하지만 아직도 아픔을 씻어내지 못한 유가족들은 대부분 아예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3> 이런 추모 분위기 속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 열기도 뜨거웠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답변 3>
우리말로 하면 드러눕기 시위, 그러니까 연와 시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역별로 32명이 한조를 이뤄서 3분씩 길거리에 드러눕는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규모인 32명은 버지니아 참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수를, 그리고 시위 시간 3분은 미국에서 총기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분인 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참사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현실, 그리고 로비에 밀려 더디기만 한 총기 규제 관련 입법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33개주, 8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시위는 버지니아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한 가족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질문 4> 그런데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참사 이후에도 학내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실태가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4>
네, 잊을만하면 터지는 학내 총기사고, 특히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참사 이후 미국에서는 학내 총기사건만 무려 2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일리노이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수법이 꼭 버지니아 참사를 닮아 충격을 줬는데요, 정신 병력을 앓고 있던 한 학생이 수업중인 강의실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이달 초엔 엄청난 무기를 보유중인 한 동양계 남자가 조승희 사건을 재연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띄워 체포됐는데요,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도 이번 주에도 일리노이와 시카고 등 세 개 대학에 협박 편지가 날아와 대학 측이 학교를 폐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5> 사정이 그런데도 총기 규제 문제는 큰 진전이 없는 것 같은데, 현재 어떤 상탭니까?
<답변 5>
네, 참사가 총기 소유 규제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아직은 미완이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사 이후 지난 1년간 총기 소유 규제와 관련된 입법을 추진해온 주는 모두 40여개 주에 이르는데요, 실제 입법이 마무리된 곳은 버지니아와 미시시피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주로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의 이력을 FBI에 통보해, 이들의 총기소유를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요, 입법이 늦어지면서 미국 내 정신병력자 260만 명 가운데, 실제 FBI에 기록이 넘어간 경우는 40만 명, 그러니까 전체의 20%에도 못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80여명, 해마다 3만여 명이 총기와 관련해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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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기자 isj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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