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허울 뿐인 ‘과일 당도’ 마케팅

입력 2008.04.26 (21:38) 수정 2008.04.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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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과일 고를때 '당도'를 보고 고르는 분들, 많으시죠. 과일에 찍힌 당도 표시, 과연 믿을만 한지 송수진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과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크기 보다는 맛 쪽으로 옮겨가면서 같은 사과라도 이젠 '당도'에 따라 가격이 두 배나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강미숙(경남 창원시 상남동) : "과일을 고를 때는 가격이나 크기로 골랐는데 지금은 기왕에 맛있는 것, 당도가 높은 걸 고른거든요."

당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당도 마케팅에 대한 산지의 준비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경남의 한 수박 선별장, 이 검사기를 통과하면 수박의 당도가 숫자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측정만 할 뿐 당도별로 분류는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관계자 : "(당도) 11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을 겁니다. (10도 던데요?) 10도는 스티커를 안 붙일 건데요.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당도' 관리가 안 되는 이유는 측정기의 정확도가 70%를 밑돌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 사과와 배 등은 최상품이라는 뜻의 '특' 표시를 했지만 당도는 적어 놓지않은 것도 많아 소비자가 품질을 알 길이 없습니다.

일부 과일은 경매 과정에서도 당도는 뒷전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경매사 : "크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500g 이상이면 특품, 500g 이하면 상품으로 나눠지죠."

정부가 FTA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차세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는 당도,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않돼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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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허울 뿐인 ‘과일 당도’ 마케팅
    • 입력 2008-04-26 21:13:53
    • 수정2008-04-26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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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과일 고를때 '당도'를 보고 고르는 분들, 많으시죠. 과일에 찍힌 당도 표시, 과연 믿을만 한지 송수진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과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크기 보다는 맛 쪽으로 옮겨가면서 같은 사과라도 이젠 '당도'에 따라 가격이 두 배나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강미숙(경남 창원시 상남동) : "과일을 고를 때는 가격이나 크기로 골랐는데 지금은 기왕에 맛있는 것, 당도가 높은 걸 고른거든요." 당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당도 마케팅에 대한 산지의 준비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경남의 한 수박 선별장, 이 검사기를 통과하면 수박의 당도가 숫자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측정만 할 뿐 당도별로 분류는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관계자 : "(당도) 11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을 겁니다. (10도 던데요?) 10도는 스티커를 안 붙일 건데요.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당도' 관리가 안 되는 이유는 측정기의 정확도가 70%를 밑돌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 사과와 배 등은 최상품이라는 뜻의 '특' 표시를 했지만 당도는 적어 놓지않은 것도 많아 소비자가 품질을 알 길이 없습니다. 일부 과일은 경매 과정에서도 당도는 뒷전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경매사 : "크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500g 이상이면 특품, 500g 이하면 상품으로 나눠지죠." 정부가 FTA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차세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는 당도,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않돼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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