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분양원가 공개…700억 원대 ‘폭리’

입력 2008.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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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택공사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마지못해 일부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습니다.

2천 8백 가구를 분양하면서 모두 700억원대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5년 주택공사는 경기도 화성 봉담지구에서 1600가구를 분양했습니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입주자들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강남일(입주자 대표) : "우리 계산에 주공이 최소 480억원은 남았다고 판단했구요."

법원은 입주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5블럭 880가구의 공개된 분양원가는 1,420억, 분양가는 1,581억 원으로 주공은 모두 161억 원을 남겼습니다.

아파트 한 채당 5400만 원을 번 것입니다.

경기도 고양 풍동지구, 1,200가구를 분양하면서 주공은 모두 648억 원을 남겼습니다. 수익률 33%로 역시 가구당 5,100만 원을 남겼습니다.

당시 주택공사는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0%~ 15% 정도 싸게 분양했습니다.

다른 민간건설사가 남긴 막대한 이익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택공사는 임대사업 재원마련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대현(주공 팀장) : "국민임대같은 주거복지사업을 주도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재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주공은 5,600억 원의 순이익을 남겼습니다.

주공은 또 분양한 모든 아파트의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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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 분양원가 공개…700억 원대 ‘폭리’
    • 입력 2008-04-29 21:05:10
    뉴스 9
<앵커 멘트> 주택공사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마지못해 일부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습니다. 2천 8백 가구를 분양하면서 모두 700억원대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5년 주택공사는 경기도 화성 봉담지구에서 1600가구를 분양했습니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입주자들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강남일(입주자 대표) : "우리 계산에 주공이 최소 480억원은 남았다고 판단했구요." 법원은 입주자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5블럭 880가구의 공개된 분양원가는 1,420억, 분양가는 1,581억 원으로 주공은 모두 161억 원을 남겼습니다. 아파트 한 채당 5400만 원을 번 것입니다. 경기도 고양 풍동지구, 1,200가구를 분양하면서 주공은 모두 648억 원을 남겼습니다. 수익률 33%로 역시 가구당 5,100만 원을 남겼습니다. 당시 주택공사는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0%~ 15% 정도 싸게 분양했습니다. 다른 민간건설사가 남긴 막대한 이익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택공사는 임대사업 재원마련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대현(주공 팀장) : "국민임대같은 주거복지사업을 주도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재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주공은 5,600억 원의 순이익을 남겼습니다. 주공은 또 분양한 모든 아파트의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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